탑코미디어, 비주력 셋톱박스 사업 매각

탑코미디어가 비주력 사업부인 셋톱박스(이하 STB)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웹툰·웹소설 IP 기반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탑코미디어에 따르면 적자를 기록하던 STB 사업 부문 매각 시 큰 폭의 이익구조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탑코미디어는 지난 2021년말 ‘탑코’에 인수된 이후 콘텐츠 유통 사업을 진행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콘텐츠 유통 사업 부문의 견조한 흐름 하에 탑코미디어는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14.8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TB 사업으로 인한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탑코미디어는 최근 STB 사업 전문기업과 60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탑코미디어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콘텐츠 사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탑코미디어는 관계사인 ‘메타크래프트’를 통해 웹소설 IP를, 탑툰을 통해 웹툰 IP를 확보하고 있다. 웹툰은 전 세계 주요 국가로 유통이 확대되고 있어 유통사업부 성장이 예상된다. IP 기반으로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구조를 만들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하고 있는 메타크래프트는 상당한 규모의 웹소설 IP를 확보하고 있다”며 “확보된 원작 IP는 탑코를 통해 웹툰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한편, IP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사 차원에서 탑코미디어를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키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며 “성공적인 OSMU(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펼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지난 2021년에 탑툰의 ‘편의점 샛별이’가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변화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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