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큐라티스는 필리핀 소재 린프라 코프(LINFRA Corp) 등으로 부터 누적 160억원의 투자 유치를 예정대로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큐라티스는 지난 10월 30일 진행한 린프라 코프(LINFRA Corp)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포함하여 약 16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한 셈이다. 그동안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 후 납입까지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절차 때문에 납입 여부가 관심 사항이었다.
이번 납입 완료로 그간 국내에서만 진행되던 임상시험에 대해 필리핀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품목허가, 유통 등 상업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임상시험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우선순위로 필리핀을 선택하게 된 것은 인구 10만명당 결핵 환자가 약 650명에 달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결핵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국가 차원에서 결핵 대응을 위해 PAAP-TB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등 결핵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현지의 노력 때문이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금번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현재 개발중인 결핵백신 QTP101의 임상 2b/3상 진행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결의 후 주가의 하락에도 변경없이 납입이 완료된 것은 결핵백신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입증해 주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억 1,700만명에 달하는 인구 규모와 높은 결핵 유병률, 국가가 정책적으로 BCG 접종을 도입한 점을 고려하면 필리핀의 잠재적인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의 시장 규모는 약 4조 5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금번 투자유치를 통해 유입된 자금과 LINFRA가 보유한 필리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현지에서의 신속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큐라티스는 2022년 7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결핵백신 QTP101의 다국가 임상 2b/3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5개국가를 대상으로 QTP101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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