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 때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혹은 더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는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크리에이티브이다. 창의력은 남들과 다르게 만들어 줄 것이고, 가치를 인정받게 해 줄 것이며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블로그 컨텐츠는 크리에이티브의 산물이다. 크리에이티브가 시각화될수록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예술가를 보면 안다. 약간 알려진 예술가가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200만원을 받았다. 반면 만화가는 30만원을 받았다. 블로거는 15만원을 받았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바로 크리에이티브의 차이 때문이다. 미술 작품 하나에 수천만원, 혹은 수억을 호가하는 이유는 바로 이 크리에이티브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CEO는 음악가나 미술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영전문인에서 지금은 엔지니어로 그 흐름이 넘어왔지만, 곧 예술가로 그 자리는 바뀔 것이다. 아니면 그런 크리에이티브의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창의력은 감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짜여진 틀을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자꾸 창의력을 잃게 된다. 내 경험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고 결국 식상하고 진부한 결과물이 나오게 되고 만다.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1. 읽어라.
인풋이 많아야 아웃풋이 나올 수 있다. 말을 하기 전에 들어야 하고, 쓰기 전에 읽어야 하듯, 읽어야 내공이 길러진다.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 아니다. 기존에 있는 지식들이 유기적으로 얽히고 설킬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많이 읽어야 한다. 난 하루에 224개의 블로그를 구독한다. 스킴(skim)을 하든, 정독을 하든 224명의 각기 다른 블로거들의 업데이트 하는 글들을 하루에 한번씩 읽는다.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읽을 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트위터의 쏟아져나오는 타임라인을 스킴하면서 빠르게 최신 이슈를 파악한다. 페이스북에 각 분야에 정통한 친구들이 전해주는 소식을 통해 현상을 파악한다. 요즘은 짜투리 시간만 있으면 무조건 TED를 본다.
2. (매일) 써라.
인풋이 들어갔으면 이제 아웃풋으로 내어놓아야 한다. 매일 글을 쓰도록 노력해보길 바란다. 그림으로 그리면 더 좋다. 다른 사물을 이용하여 표현한다면 그것은 이미 예술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힘들다면 친구에게 이메일이라도 보내길 권한다.
3. (음악을) 들어라
난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면 음악을 듣곤 한다. 음악을 듣는 순간은 다른 감성이 떠오른다. 때론 음악의 리듬에 맞춰 글이 써지기도 한다. 학창시절 워크맨에 테이프를 넣고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부모님은 집중이 안된다고 했지만, 실은 음악을 듣지 않은 고요한 독서실 책상 앞이 더욱 집중이 안되었다. 한때 유행했던 엠씨스퀘어도 리듬의 원리이다. 음악은 삶의 활력소이고 창의력을 증가시켜준다. 클럽에서 밤새 춤을 추는 사람에게 음악을 빼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음악은 밤새 춤을 출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다.
4. (신선한 공기를) 마셔라
일이 완전 꼬여버렸을 때 난 여행을 떠난다. 아니면 산책이라도 나간다. 하늘을 바라보고 먼 산을 바라보면 꼬였던 실타레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장고를 하면 결국 상황에 얽메이게 되어 있다. 옆에서 훈수를 두면 그렇게 잘 보이던 길이 실전에선 장님이 되어 버린다. 이와 같이 한발짝 떨어져서 큰 그림을 본다면 나를 힘겹게 올가매었던 문제도 창의적인 방법으로 쉽게 풀릴 수 있다.
5. (친구와) 즐겨라
인터넷이 좋은 점은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나와 이야기할 친구들이 많이 있다. 페이스북은 실시간 채팅까지 가능하다. 창의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풀지 못한 숙제가 다른 사람에겐 매우 쉬운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친구와 즐기고 이야기하다보면 그 안에서 창의력이 절로 생겨난다.
아이디어 융합이라는 표현을 TED를 통해 배웠다. 아이디어는 융합이 되며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그 융합이 전혀 엉뚱한 곳에서 이루어질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오늘도 난 창업을 위해 싸이트를 만드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최근 슈퍼 갑인 회사에서 IT메니저가 되어 30여개의 IT회사를 만나며 다니며 얻은 아이디어를 나와 공유해주었다.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조금씩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
당신은 창의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글 : 이종범
출처 : http://www.comdozer.com/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