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로 부가가치 창출하는 똑똑한 K-스타트업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2023 공공데이터 평가’에서 4회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시대의 데이터가 무수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원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공공 빅데이터 개방에 따른 민간 기업들의 기술 및 서비스가 실생활 곳곳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전국 토지·건물 대장 정보를 활용해 유용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중인 ‘부동산플래닛’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의 ‘착한의사’, 전국 지자체가 제공하는 주차장 데이터 기반의 쏘카 ‘모두의 주차장’, 아테나스랩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데이터를 통한 학교생활 플랫폼 ‘오늘학교’ 등 공공 빅데이터로 다채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 국토교통부 ‘3317만’ 실거래가와 전국 ‘4686만’ 토지·건물 데이터 활용하는 부동산플래닛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약 3000만 건의 실거래가 데이터는 물론, 전국의 필지(3951만)와 건물(735만동)의 방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부동산 투자와 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부동산플래닛은 공간정보 기반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 및 예측 모델을 토대로 만든 자동분석 시스템 ‘AI 추정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 정보를 활용해 과거 거래 이력과 주변 건물 시세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사용자가 알고 싶어하는 부동산의 현재 가격을 추정해 알려준다. 각 토지와 건물의 특성 및 개발현황과 정책 등 부동산 가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까지 함께 반영해 정교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업계 최초로 전국 3951만 필지와 건물 735만동의 노후도 지수를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시각화 기술로 구현해낸 ‘탐색’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탐색’은 노후도와 함께 개별공시지가, 유효도(용적률 차이 및 증축 가능성) 등의 부동산 알짜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색상별로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토지면적, 층수, 건축연한, 건물주용도 등 간단한 필터 설정으로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조건의 부동산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가공해 부동산 유형별 거래특성 및 동향을 분석한 ‘마켓리포트’를 매월 및 분기별로 발표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을 보다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토지 합필, 학군 및 교육 시설, 상권, 오피스빌딩 정보 등 부동산과 관련된 양질의 다양한 정보를 웹과 앱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공공데이터 학습한 AI로 증상체크 알고리즘 개발.. 비바이노베이션 ‘착한의사’

(주)비바이노베이션이 운영하고 있는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는 사용자의 건강검진 및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주최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비바이노베이션은 심평원으로부터 제공받은 기업 맞춤형 의료 빅데이터 1300만건과 의료 논문 및 의료기사, 의료포털 등 50만건에 달하는 의학지식을 학습해 ‘A.I 증상체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 증상체크’는 사용자가 병원 방문 전 음성으로 아픈 증상을 말하면 인공지능이 발병 가능한 질병을 미리 예상하여 진료과목을 찾아주는 기술로, 비바이노베이션은 이를 바탕으로 2018년 10월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현재까지도 병원과 약국, 병원비 등 심평원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착한의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에게 양질의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의료 AI 서비스 개발 및 기술 고도화를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 공영 및 민영 주차장은 물론, 개인 주차장 공유로 전국 주차난 해결.. 쏘카 ‘모두의 주차장’

(주)쏘카의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은 전국 광역 지자체 및 기초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공영·민영 주차장 공공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모두의 주차장은 현재까지 전국 5만 개의 주차장 정보를 비롯해 1만 8천 개의 공유 주차장과 2천 1백여 개의 제휴 주차장을 기반으로 주차 정보, 주차 공간 공유, 모바일 주차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영 및 민영 주차장뿐 아니라 쇼핑몰, 음식점 등 목적지 주변에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해 4월 출시한 ‘주차장 밸류업 서비스’는 수익 증대와 주차 공간의 최적 활용을 목표로 유휴 주차면을 최소화하는 수익 모델을 제공하며 주차면 소유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차면 소유자들은 ▲주차면과 주차장을 유휴시간에 모두의주차장에 공유하여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제휴 상품 ▲남는 주차면을 쏘카존으로 운영하는 고정 상품 ▲나대지를 주차장으로 변화시켜 운영하는 모두의주차장 직영 상품 등을 통해 자신의 주차면이나 주차장을 등록하고, 모두의주차장 플랫폼에 연결할 수 있다.

■ 학급 일정, 급식표 등 정보부터 고민상담, 공부법 등 커뮤니티 형성까지.. 아테나스랩 ‘오늘학교’

아테나스랩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학교생활과 관련된 정보와 일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플랫폼 ‘오늘학교’를 운영중이다.

10대 학생들을 위한 메이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오늘학교’는 유틸리티와 커뮤니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자동 시간표, 학급 일정, 급식표, 봉사활동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등교 전후에 시간표나 급식표를 확인하고 하교 후에도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이에 더해, 오늘학교는 작년 6월 ‘학원 추천 AI’ 기능을 출시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학원 과목과 조건을 입력하면 오늘학교 아카데미에 등록된 실제 유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학원 리뷰, 주요 키워드, AI가 해당 학원을 추천한 이유, 학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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