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썸이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교육 콘퍼런스 ‘에듀콘 2024’에서 강연을 마쳤다.
에듀콘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교육 콘퍼런스로, 전 세계의 교육 업계 리더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교육 동향을 논의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AI 빅뱅, 미래 교육의 태동(AI Big Bang, A New Birth of Education)’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전환 현황을 분석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올바른 미래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했다.
클라썸의 이채린 대표는 ‘교실의 미래를 묻다: 질문과 소통으로 이끄는 변화’라는 제목으로 생성형 AI 시대의 미래 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교실에서 디지털화 중심의 변화가 이뤄졌지만, 생성형 AI 등장으로 학생별 맞춤형 콘텐츠가 구성되면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변화가 생긴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는 학생의 학습 수준, 관심사, 학습 경로 등을 고려하여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학습 속도와 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고,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 성과를 파악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에 따라 인간의 역할과 필수 역량도 달라졌다. OECD 학습 나침반 2030과 맥킨지가 발표한 ‘미래의 직업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정의’에 따르면 공통으로 협동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협동력과 비판적 사고력은 질문과 소통을 통해 키울 수 있다. 질문은 지식의 탐구와 이해를 위한 필수 과정이며, 소통은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공유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교육 현장에서 질문하지 않는 습관이 굳어졌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1주일 수업 중 한 번도 질문하지 않은 비율이 초등학생은 7.6%, 중학생은 13.7%, 고등학생은 23.4%였다. 심지어 SMU Learning Analytics에 게재된 논문에선 1학기에 한 번도 질문하지 않는 대학생 비율이 무려 42.7%에 달했다.
이 대표는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질문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도록 질문 저해 요소를 없애고 참여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클라썸의 선택적 익명, 소셜미디어(SNS) 형태의 디자인, 챌린지 등을 활용한 한 학기 700개 이상 질문 게시, 질문의 97% 학생 간 답변, 질문의 질 향상 등 다양한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AI 기술이 발전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해질수록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언급했다. 소통 과정에서 쌓이는 양질의 데이터 관리는 향후 AI 활용성을 크게 좌우한다. 클라썸의 AI 도트는 매 학기 축적되는 축적된 질의응답과 학습 자료를 바탕으로 바로 답변하고 추천 맥락을 확인할 수 있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서울대, KAIST, 연세대, 서울고등학교, 경기경영고등학교, 한영중학교, 대구온라인학교, 삼성, LG, 현대 등 1만 1,000여 개 학교, 기업 및 기관에서 클라썸을 사용 중이다. 미국과 한국교육공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통해선 클라썸의 학습 효과도 입증한 바 있다. 상반기엔 학습자의 상황과 계획에 맞춰 AI가 최적화된 학습을 제시하는 ‘AI 러닝패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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