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이 시장 세대 교체를 이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개별 이용자에 대한 트래킹을 제한하는 행보를 보이고, 기존 마케팅 업계 내 큰 비중을 이뤘던 ‘타깃 마케팅’, ‘페이드 마케팅(Paid, 소비자가 이용하는 매체에 집행하는 유가 광고)’ 등의 힘이 약해지면서 보다 효율적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등의 격동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 시기에 발맞춰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마케팅 매커니즘을 진화되고 있다. 또 전략적인 마케팅 솔루션 하나가 소비자를 확보하고 매출을 견인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잠재고객을 유입하는 ‘제휴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부터 개인정보보호에 입각한 ‘개인화 마케팅’을 선보이는 기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 B2B2C 비즈니스 모델 기반 글로벌 시장 새로운 제휴마케팅 이끈 ‘인덴트코퍼레이션’
단순히 많은 트래픽을 유입해 상품을 노출하는 것과 달리, 인덴트코퍼레이션의 글로벌 제휴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Spray)’는 보다 실질적인 잠재 고객에 주목하며 새로운 제휴마케팅의 장을 열고 나선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 달 세계 최대 이커머스 산업지인 북미 시장에서 글로벌 제휴 마케팅 솔루션 ‘스프레이(Spray)’를 공식 론칭했다. 이는 실구매자가 구매한 제품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해당 채널을 통해 유입된 트래픽 기반으로 커머스와 실구매자(크리에이터)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B2B2C 제휴마케팅 서비스다.
스프레이를 도입한 커머스 기업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보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받게 된다. 고유 링크와 스프레이 프로필을 태그한 영상·사진·텍스트 형식의 리뷰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하면, 이를 확인한 소비자의 친구들을 커머스 사이트로 유입하는 방식이다. 실구매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구매 전환 가능성이 높고 실구매자와 가장 유사한 페르소나를 갖춘 다수의 잠재 고객 유입률 강화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리뷰 콘텐츠를 업로드한 실구매자는 혜택을 받게 된다. 자신이 업로드한 리뷰를 통해 트래픽 유입이 증가할 때마다 합리적인 보상을 받게 되며 향후 실구매자가 판매 제고에 기여한 만큼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2019년 설립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며, LG유플러스 및 롯데월드 등 유수의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등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리뷰’를 단순히 CS(Customer service)에 국한하지 않고 마케팅 영역으로 확장해 나간 점을 인정받아 최근 125억 규모의 시리즈A 멀티클로징 투자 유치를 완료, 누적 투자액 총 182억 원을 달성했다.
◆ 앱 외부의 사용자 온라인 행동 기반 ‘푸시 마케팅 솔루션’ 제공해 개인화 마케팅 선보인 ‘페어리’
페어리는 B2B SaaS 스타트업으로 앱 외부에서의 사용자 온라인 행동을 기반으로 하는 푸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모바일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앱 밖에서의 사용자 행태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자체적으로 선보인다. 사용자 동의에 기반해 고유식별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제외한 데이터만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개인정보보호 규정에 부합하는 안전한 방식으로 개인화 마케팅을 진행한다.
페어리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해 구매 의도 및 관심사를 포착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사용자의 온라인 소비 과정을 함께 하고, 최적의 시점에 사용자에게 개인화 푸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페어리는 현재 국내 결제 및 캐시백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온라인 쇼핑을 지원하는 ‘결제비서’ 및 ‘쇼핑비서’ 솔루션을 통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지원 중이다. 더불어 앱 외부 온라인 활동 기반 CRM 마케팅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국내외에서 구축하고, 글로벌 핀테크 인에이블러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피처링AI 솔루션으로 보다 효율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이끈 ‘피처링’
기존에 대행사,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등 재래식 형태로 진행돼 온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서도 보다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피처링’이 주목받고 있다. 인플루언서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피처링은 글로벌 인플루언서 130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한 플랫폼에서 검색부터 분석, 관리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기업용 SaaS ‘피처링’을 제공 중이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피처링AI’를 통해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점수로 환산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과를 예측한다. 이처럼 피처링은 브랜드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강점이다.
온라인 마케팅에 활용하는 서드파티 데이터(쿠키) 사용이 제한되는 반면 SNS 이용률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피처링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이러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방식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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