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대기업도, MZ세대 직장인 사로잡은 복지열전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MZ세대 직장인 사로잡은 복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기업 내 젊은 인재들의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지난 2022년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취준생이 취업할 기업에 가장 궁금한 점으로 ‘직원복지제도’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많은 기업들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복지제도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복지 도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Z세대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 다양성, 효용성, 그리고 다원화된 가치를 반영한 신개념 복지를 선보이는 것이다.

◆ 출퇴근 시간 줄여주는 ‘퍼스널 모빌리티’ 지원

젊은 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퍼스트마일부터 라스트마일 교통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퍼스널 모빌리티를 출퇴근 지원 수단으로 적극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실제로 출퇴근을 위해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수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오비전 퍼즐의 ‘공유 킥보드, 서울시 내 사용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공유 킥보드 이용자 중 약 4분의 1이 공유킥보드를 최소 월 4회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시간대별 이용 건수를 살펴보면 주말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8시와 오후 6시에 이용 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프리미엄 캠핑 브랜드 ‘카고컨테이너’는 최근 빔모빌리티와 파트너십을 체결, 빔모빌리티의 기업 대상 프로그램 ‘비즈니스용 빔’ 가입을 통해 자사 직원들의 출퇴근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카고컨테이너의 임직원들은 출퇴근 시 빔모빌리티 전동킥보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고컨테이너의 전체 임직원 중 95%가 MZ세대인만큼, ‘친환경’, ‘공유서비스’ 등 트렌드에 친화적인 임직원을 고려한 맞춤형 교통 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로 통근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만족도 조사 결과, ‘25% 가 넘는 카고컨테이너의 임직원이 출퇴근 시 빔모빌리티 전동킥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새로운 통근 지원 복지가 사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아울렛 광교점 또한 빔모빌리티와 손잡고, 자사 임직원들이 지속가능한 출퇴근 문화를 적극적으로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자사 아울렛에 빔모빌리티 전용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전동킥보드를 배치하는 등 임직원 및 아울렛 방문객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임직원 대상으로는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도록 독려하는 챌린지를 실시하고, 빔모빌리티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빔모빌리티 자체 안전교육 프로그램인 ‘빔 안전주행 아카데미’를 실시, 출퇴근 시 안전한 전동킥보드 주행 습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퍼스널 모빌리티가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대두되고 그 효율성이 검증되면서,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퍼스널 모빌리티 지원을 회사 복지로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 반려동물 동반 출근 기업도 증가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인구 중 약 25.7% 수준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동반 출근이 가능한 회사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인재 채용 사이트 ‘사람인’ 기업 큐레이션 코너에 따르면 현재 약 500개 이상 기업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공유오피스로 유명한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은 입주사 직원들이 원할 때 언제든 반려동물과 동반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을 이용하는 입주사 중 30%가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그라운드는 반려동물 동반 회의실과 화장실을 운영한다.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의 전체 회의실 중 약 48%가 반려동물 동반 회의실이다. 실제, 반려동물 동반 출근 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집에 혼자 있을 반려동물들을 걱정에서 자유로워 업무 집중도 및 효율성 향상에 도움된다고 평가받고 있다.

◆ 외식 브랜드와 콜라보로 입맛 복지 겨낭

‘런던 베이글’, ‘노티드 도넛’ 등 인기있는 외식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MZ세대 임직원들의 ‘입맛 복지’를 겨냥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젊은 직원들을 겨냥, 구내식당 조식 메뉴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베이글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역시 지난해 10월 초부터 매월 2회씩 인기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로 MZ세대 직원들의 입맛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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