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SNG (4)] 게임미디어 인벤팀

한국의 SNG 시장은 어떠한 모습일까? 플랫폼 사업자는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개발사, 투자사,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분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한국의 SNG 시장에 희망을 걸어도 되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분 한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번째 시간으로, 소셜게임 관련 소식을 전해주고 계시는 게임미디어 인벤팀을 만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온라인 게임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면, 인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를 주요 테마로 하여, 현재는 게임 미디어로도 자리잡고 있는 인벤. 저에게는, 에버퀘스트2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보다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커뮤니티로 인연을 맺게 된 곳입니다.

작년 5월에는, 준비해온 소셜 게임 컨퍼런스홍보 도움을 주시기 위하여 인터뷰를 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은 곳이 인벤입니다. 그 이후에도, 소셜 게임 개발사 인터뷰를 비롯하여 업계 동향 등을 소개해주셔서 간접적이지만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도움을 받고나니, 조금더 욕심이 나더군요. 많은 것이 부족한 한국의 소셜게임 업계에, 게임 미디어이며, 게이머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곳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주신다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요청을 드렸습니다. 소셜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좀더 알려드리고 싶었고, 이로 인하여, 소셜 게임 관련 코너라도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인벤을 방문하여, 수석기자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부정, 긍정 그리고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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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이자 기자인, 장인성 기자님(싱글,애인못구함), 오의덕 기자님, 이동원 기자님>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인벤 던전에는 2번째 방문이지만, 역시나 너무도 먼 거리였습니다. 1호선 끝에서 끝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약 1시간 40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인벤의 던전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보스인 씨즈님은 뵐 수 없었지만, 중간 보스인 3명의 수석 기자님을 만날 수 있었고, 탱커이자 힐러인 전설의에로팬더의 목숨을 건 공략이 시작되었습니다.

특유의 아저씨 미소의 오의덕 기자님이, 인벤 던전의 문을 열어주었고, 장인성 기자님을 시작으로 이동원 기자님까지 한분 한분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들은 소셜 게임 전문가가 아니라 이번 인터뷰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보호막 시전을 시작으로 하여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현 상황을 설명주셨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메인 테마로 사업을 전개 중인 인벤의 한계상, 소셜 게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은 힘들다로 시작되어 다소 아쉬웠습니다. 게임 커뮤니티 운영을 위한 리소스, 그리고 증가 중인 온라인 게임 취재에 대한 요청까지, 현 상황을 해소하기에도 리소스가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었고, 기업 입장에서 리소스 투자에 따른 회수 문제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소셜 게임 업계에 대한 기사들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 분명,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기사가 등록되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위의 기사들은 기자님들의 개인적 관심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싶었던 개인적 소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업계를 위한 지원적 기사도 중요하지만, 사실, 소셜 게이머를 위한 정보 측면의 기사도 필요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 운영으로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인벤의 소셜 게이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큰 도움이 될텐데 여러모로 아쉽기는 했습니다.

소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선데이토즈 인터뷰 기사도 등록하신 장인성 기자님의 조금은 부정적 의견을 비롯하여, 주변 지인들의 소셜 게임 플레이 상황 등을 설명하시면서, 기대는 되지만 중립적인 의견을 말씀하신 오의덕 기자님, 그리고,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이동원 기자님 의견까지,

기자님들의 개인적 관심으로 등록된 기사라는 부분이, 고맙지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게임 커뮤니티 운영으로, 게이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이끌어가는 노하우가 풍부한 인벤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한다면 정보가 부족하여 힘들어하는 소셜 게이머에게 도움이 될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기업에게 지금 당장 돈은 않되지만 지원해주세요라고 할 수도 없고, 아쉬움이 남는 대화였습니다.


게이머 이자 기자들이 만들어가는 인벤

울티마 온라인과 리니지 초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씨즈님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현재는, 인벤의 마지막 보스로서 인벤을 이끌고 계시는 분이죠. 국내 최초의 프로 기자이며, 리니지 관련 기사를 통해 패치를 이끌어 내었던 사람. 터프함 때문에 남자 게이머라고 인식했으나, 여자분인 것을 알고 주변 게이머들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리니지를 접게 되면서, 씨즈님에 대한 관심도 지워지던 어느날, 재미있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벤,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게임을 즐기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곳.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온라인 게임의 특이성 때문에 정보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는 필수적으로 필요해 보였고, 게이머가 뭉쳐서 만들어진 곳이라, 게이머 생리를 잘 파악하여 멋들어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약 19개의 게임 커뮤니티와 인벤 게임 미디어를 운영하는 곳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많은 게임 커뮤니티가 생겼나고, 지금은, 많은 게임 커뮤니티가 사라진 상황에서, 여전히 게이머의 아우라를 보이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벤.

저는, 에버퀘스트2 게임 커뮤니티가 생기면서 활동했었습니다. 그러한 활동이 게이머들의 수다 게시판인 “사는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인벤과의 인연이 이어져 왔습니다. 약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인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 비 회원에게도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 적용이 이루어지면서, 정보만 보기 위해 찾는 수동적인 회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동적 회원으로 가끔 인벤을 찾던 어느날, 트위터에 링크된 오의덕 기자님의 칼럼을 보게 됩니다. 게이머이자 기자들이 만들어 가는 곳, 인벤스러운 글을 보면서, 인벤은 역시 인벤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저의 즐겨찾기에서 지워졌던 인벤이 다시 등록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방문 횟수가 증가되기 사작하면서, 장인성 기자님과 이동원 기자님의 칼럼들도 보게 되었고, 인벤을 게임 커뮤니티에서 게임 미디어 카테고리에도 등록하게 됩니다.

지금은, 하루에 한번씩 인벤을 방문합니다. 게이머이자 기자인 분들의 애정 어린 글들을 보면서, 애정 없는 전문가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인벤의 기자분들 처럼 애정을 갖고 살아가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는, 소셜 게임 업계에도, 게이머로 구성된 애정 어린 미디어가 등장할 날이 오겠죠. 그날이 빨리 오길 고대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블로거의 치기어린 요청을 받아주신 인벤의 중간 보스 3인방 기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는, 소셜 게임 카테고리 신설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 전설의 에로팬더
출처 : http://2ndfinger.com/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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