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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투자유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초기단계의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사업계획 외엔 마땅히 없을 것이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회사가 제시하는 사업계획은 투자의사결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할 정보에 해당한다. 사업계획을 기반으로 미래의 수익을 추정하여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기도 하며, 사업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예상 소요 자금을 예측하여 기업에 투자할 금액을 정하기도 한다. 때문에 실제로도 투자유치 과정에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사업계획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재무적인 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경영자 입장에서 사업계획을 짜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사업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당연히 충분한 계획이 수립되어 있겠지만, 이러한 내용을 숫자로 나타내는 과정이 상당히 난해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자료를 참고하여 사업계획을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이런저런 논리로 지적을 받거나 수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업계획을 어떻게 작성해야 이러한 지적을 덜 받고 보다 허술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은 사업계획을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매출액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회사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매출액이 발생하기 이전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과거의 수치를 가지고는 미래의 매출액을 예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저마다 보유하고 있는 성장 계획을 반영하여 미래의 매출액을 추정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계획은 보다 구체적이고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단순히 5년 뒤에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보다는 개당 만원씩 하는 제품을 100만개를 판매하여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일 것이다. 또한, 제품 100만개를 판매하기 위한 유통 수단이나 예상되는 소비자층,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홍보 계획 등은 해당 매출액 추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훌륭한 근거가 될 것이다. 따라서 사업계획상의 추정매출액을 산정할 때, 그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나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2. 비용은 되도록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회사는 결국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매출 못지 않게 비용 또한 중요하다. 비용 추정을 과다하게 하면 사업을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형태로 사업계획이 작성되기 때문에 피투자회사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고, 비용 추정을 과소하게 한다면 작은 매출 성장에도 막대한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사업계획이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발생이 예상되는 각 비용 항목의 특성을 고려해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미래에 발생할 비용을 추정하는 것이 좋다. 주로 발생하는 비용의 항목별 추정 방식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1) 재료비나 운반비, 판매수수료와 같이 매출액과 직접 연동되어 발생하는 변동비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만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2) 인건비는 별도로 수립된 인원 충원 계획에 임금 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별도로 추정하되, 회사의 규모적인 성장에 비해 과도하거나 과소하게 추정되어서는 안된다.
3) 임차료나 소모품비, 보험료와 같이 고정비 성격의 비용은 일정 금액 수준이 고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회사의 확장으로 인한 사무실 확장과 같이 특정한 사건이 예상된다면 별도로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3. 성장에는 언제나 투자가 필요하다.
스타트업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매출 성장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초기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며, 플랫폼 사업의 경우에는 고객 유치를 위한 광고나 판촉활동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많은 고객을 유치하여 플랫폼 자체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투자는 매출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투자 계획은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되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설정된 투자 계획은 앞서 언급한 매출액 추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훌륭한 근거가 되기도 할 것이다. 한편, 이러한 투자 계획은 투자자 입장에서 본인들의 투자금이 어떠한 용도로 쓰일 것인지를 나타내는 정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있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다.
4. 마치며
회사가 CFO를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기업의 초기단계인 스타트업 회사가 정교한 사업계획을 바로 작성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투자자들도 익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투자의사결정을 할 때 이러한 점은 충분히 감안될 것이기에, 완벽하게 정교한 사업계획을 작성해서 제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업계획을 보다 현실성 있게 제시하려는 노력의 흔적은 분명히 투자자들에게 신뢰로써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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