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타매트릭스,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 폴란드 병원에 공급

임상 미생물 진단 혁신 기업 퀀타매트릭스(대표 권성훈)가 지난해 단독으로 입찰에 성공한 폴란드 의료분야 핵심 구매조직 ‘WOŚP’ (Wielka Orkiestra Świątecznej Pomocy)을 통해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인 ‘dRAST’ 총 26대를 폴란드 국공립병원에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폴란드의 공립 의과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대학병원은 36개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폴란드 시장 70% 이상의 대형병원에 dRAST를 도입 한 것으로, 신규 국가 진출과 동시에 과반의 진단 장비 점유율을 한번에 확보하게 된 창업 이래 최대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진단장비를 병원에 도입할 때 도입평가 및 검사, 병원 전산망 연결, 병원 내 검사코드 오픈 등 복잡하고 단계적인 과정이 필요한 데, 퀀타매트릭스 본사와 유럽법인, 폴란드 대리점은 단 5개월만에 26개 병원에 ‘dRAST’ 설치 및 도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기염을 토했다.

폴란드는 유럽 연합 내부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중동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의료기기 시장이다. 1990년대 초반 당시 대우자동차가 생산공장을 설립하여 초기 산업화에 기여한 바가 있어 한국과의 경제협력 역사가 깊다. 작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통상•교역•투자 등 협력방안도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기존의 협력분야가 주로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모빌리티 분야에 편중되어 있었고, 한국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최초의 사례라서 한-폴란드 경제협력 관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폴란드는 보수적인 의료분야에서 드물게 ▲최신식 기술 ▲높은 사용 편의성 ▲합리적인 비용을 가진 새로운 의료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국가다. 반면 자국 내의 판매를 위한 등록 절차가 까다롭고 입찰 공고부터 서류 작업까지 모든 과정이 현지어로 진행되는 등 폴란드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암묵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이는 해외 기업들이 폴란드 시장에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다.

퀀타매트릭스는 2018년에 유럽법인을 설립, 지난 6년간 각 유럽 국가별 시장 특성에 적합한 대리점 발굴 및 입찰을 주도해 왔다. 폴란드에서는 영향력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현지 대리점과 상호신뢰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번 입찰의 주체인 WOŚP는 1993년 설립되어 폴란드 사람들의 86%가 신뢰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자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병원 내의 현대적인 의료 장비 구입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31년간의 누적 모금액이 13억 PLN (한화 약 4,500억 원)에 달하며 70,400개 이상의 최신식의 의료 장비를 공급해 왔고, 2020년에는 전체 병원에 약 20% 규모의 장비를 공급한 ‘폴란드 의료분야의 핵심 구매조직’이다.

지난해 입찰에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을 유럽에 공급하는 글로벌 제조사 4개 사가 참여하였다.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인 dRAST는 해당 경합에서 단독으로 승리하면서 작년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설치에 돌입했으며, 폴란드 16개 지역 26개 국공립병원에 설치되어 환자 진료에 적용 되고 있다. 수도인 바르샤바에 위치한 ‘어린이 건강 센터 기념 소재 연구소 (Instytut-Pomnik Centrum Zdrowia Dziecka)’는 560개의 병상을 보유 및 연간 17만 건의 진료를 제공하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소아과 병원이다. 폴란드의 2번째 대도시인 크라쿠프에 위치한 ‘크라쿠프 대학 소아병원 (Uniwersytecki Szpital Dziecięcy w Krakowie)’은 약 500개의 병상을 갖추었으며 연간 20만 건의 진료를 제공하는 폴란드 남부의 가장 큰 소아과 병원이다. 또한 폴란드 남부 실레지아 주의 수도인 카토비세에 위치한 ‘상슬라스크 의료 센터 (Górnośląskie Centrum Medyczne)’는 68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기관으로 심장학 분야뿐 아니라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기관이다.

폴란드의 주요 국공립 병원에 모두 dRAST가 설치되는 것은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에서 유럽내 단일국가에서 매우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비 도입이 완료된 병원에서 순차적으로 환자 진료에 적용하게 되면 검사에 수반되는 시약 매출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퀀타매트릭스의 유럽 시장 내에서 광폭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특히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34회 유럽 임상 미생물 및 감염병 학회인 ‘ESCMID Global 2024’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라몬&카할 (Ramon y Cajal) 병원의 할페린 박사가 지난 1년간 300명을 대상으로 dRAST의 임상적, 경제적 효용 가치에 대한 스터디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발표에 따르면 dRAST를 통한 신속한 적정 항균제 처방으로 중증 패혈증 환자의 30일 내 사망률은 기존 24.4%에서 9.5%로 14.9% 감소하였으며, 중환자실의 평균 입원 일수는 기존 12.4일에서 6.0일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균 입원 일수가 6.4일 줄어든 환자들은 약 13,440유로(한화 약 2,000만 원)에 달하는 직접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어 dRAST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증명하였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dRAST가 폴란드 내 26개 국공립병원에 순차적으로 도입이 완료되었고, 미생물 진단 시장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도 총 4대가 국공립 병원에 도입이 되는 등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도입된 병원들에서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 매출도 비례하여 증가할 것이라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뿐만 아니라 시장 성장률이 높은 중동 및 동남아시아에서의 채택도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당사만의 혁신적인 기술이 세계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에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시장 선도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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