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의 종속회사 에스메디 새 주인이 ‘메타랩스’로 낙점됐다. 의료기기·의료용품 전문기업 에스메디는 공시를 통해 회사주식 4615만4281주(보통주 3504만3169주+전환우선주 1111만1112주) 지분 전량과 경영권의 최종 인수자로 메타랩스가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총 매각 대금은 490억원이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메타랩스는 ‘메타케어’, ‘모모랩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헬스케어 분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인 코스피 상장사다. 메타랩스는 최대주주 ‘위버랩스’를 중심으로 메타케어·모모랩스 등과 비의료 분야 병원 경영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랩스를 포함해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메디컬·헬스케어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특히 ‘메타약품’과의 사업적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돼 메타랩스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타약품은 의약품·의료기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MRO(소모성 물품 및 경영 관리)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에스메디는 전문화된 의료기기 유통 경험과 광범위한 의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의약품 등을 병·의원과 약국에 판매·공급 중인 회사다. 2021년에는 종합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이앤에스팜’을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에스메디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이어 본입찰까지 많은 원매자들이 끝까지 관심을 보이며 이번 인수전은 흥행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는 검증된 사업성과 탄탄한 자금력 등 회사의 본질적 가치와 핵심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랩스는 그룹사 차원에서 에스메디와 유사한 메디컬 사업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고 양사의 핵심 경쟁력이 합쳐질 경우 대규모의 사업적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며 “양사가 보유한 폭 넓은 의료·병원 분야의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외형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4년간 에스메디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 우상향 중이다. 개별기준 에스메디의 지난 2020년 매출액은 약 66억원 규모에서 지속 증가해 지난해 173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되며 지난해 10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초록뱀미디어의 자금력 또한 큰 폭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약 49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이 유입되는 만큼 한 층 안정적 사업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역량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초록뱀미디어 측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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