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800만 시대, ‘나홀로 가구를 위한 스타트업’

1인 가구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800만 세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1년 전보다 4.4% 증가한 32만7000가구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30대가 21.8%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 20대 이하 18.7%로 나타났다.

이렇게 1인 가구 중 큰 분포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중요시하는 ‘갓생 살기’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시간을 효용성 있게 보낼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변화에 맞춰 스타트업들은 세탁이나 청소 등 집안일에 드는 수고를 덜어주고 시간을 절약해 보다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들 서비스는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는 1인 가구의 사용 편의성을 높여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원룸 및 이사·입주 청소 서비스 잇따라 출시, 청소연구소

원룸에 거주하거나 이사가 잦은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청소 서비스도 등장했다.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지난 4월 ‘원룸청소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이사·입주 청소 서비스’를 출시했다.

청소연구소는 전체 고객 중 8평 이하 원룸 고객이 15% 비중을 차지하고, 최근 3년간 원룸 청소 이용률이 연평균 10% 증가함에 따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원룸청소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룸 고객이 주로 직장 출근 시간을 활용해 청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점을 파악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또 홈클리닝 서비스 노하우 및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사·입주 청소 서비스를 출시했다. 청소연구소의 이사·입주 청소 서비스는 ‘청연 안심예약’, ‘견적 비교요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1인가구 맞춤형 주거 플랫폼, 동거동락·고방

1인가구 주거전문 브랜드인 ‘동거동락’은  2016년부터 1인가구를 위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해온 사업자다. 서울 내 60개 넘는 지점에서 630여명의 1인가구가 동거동락 운영 지점에서 거주하고 있다.

‘동거동락’은 지난해 4월 임대인과 임차인을 위한 디지털 임대관리 전용앱을 출시하며, 지난 7월에는 고객들에게 더 나은 주거 공간 검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사의 주거 검색 플랫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또 1인주거 플랫폼 ‘고방’은 원룸·오피스텔 외 1인가구에게 적합한 대안주거를 다루는 1인주거 플랫폼으로 원룸텔, 고시원, 쉐어하우스, 코리빙, 청년주택, 룸메이트 등 폭넓은 주거 정보를 다룬다. 고방은 원룸텔, 고시원, 쉐어하우스, 코리빙 등 대안주거를 다루는 임대사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방을 등록할 수 있으며, 원 포인트 지점 관리가 가능한 U사장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거 매물뿐만 아니라 자취꿀팁, 청년지원 정책 등 1인가구에게 필요한 정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무인세탁함 서비스로 바쁜 직장인 및 학생들에 큰 호응, 탑크리닝

무인세탁함 서비스는 바쁜 일상 속에서 빨래와 세탁에 쓰이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어 편리함을 중시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세탁전문점 브랜드 탑크리닝업은 최근 무인세탁함 ‘탑크리닝업박스’를 리뉴얼 출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자사 세탁전문점과 셀프빨래방 매장을 비롯해 소형가구가 많은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도 무인세탁함을 설치해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무인세탁함은 비대면으로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세탁물을 맡기고 찾는 시간이 자유롭다. 이러한 장점으로 특히 세탁소 운영 시간에 맞추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탑크리닝업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무인세탁함 시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설치 지점 확장과 함께 이용 고객 수와 만족도 모두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재이용률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번거로운 분리수거 대신해줘 1인 가구에 인기, 오늘 수거

번거로운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비대면 생활 폐기물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 앱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비율이 높은데 오늘수거가 음식물을 버리고 용기를 씻고 분리해서 버리기까지의 과정을 대신해 준다. 실제로 오늘수거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이 1인 가구 30대 직장인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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