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나선 ‘K-스타트업’

국내 기업들이 일본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는 일본 이커머스의 높은 성장 여력과 사업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통계 전문 매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일본 이커머스 거래액은 1,540억 달러(약 2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일본 내 K브랜드 및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신용카드, 전자지갑, QR코드 등의 간편결제 보급률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사업 환경도 많이 개선돼 지속적 상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내 마케팅 솔루션, 유통 플랫폼, 풀필먼트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은 제각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앞세우며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일본 현지 셀러 맞춤 최적화 마케팅 솔루션 지원, ‘스토어링크’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기업 스토어링크는 일본 진출 K브랜드 및 셀러들을 대상으로 올인원 인플루언서 팬덤 마케팅 솔루션과 리뷰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올인원 인플루언서 팬덤 마케팅 솔루션은 현지 셀럽 마케팅 콘텐츠 제작, 확산, 관리 등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로 즉시 연결 가능한 8천여 명 이상의 일본 인플루언서 라인업을 확보했다. 제품 콘셉트와 연관도 높은 셀럽 매칭부터, 최적화 마케팅 콘텐츠 생성 컨설팅,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채널 배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뷰 데이터 관리 솔루션은 일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후기 데이터 분석, 마켓 인사이트 도출, 인플루언서 및 구매형 체험단 연결 등의 최적화 마케팅 과정을 포괄한다. 현지 셀러들도 사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큐텐을 포함해 아마존 재팬, 라쿠텐 등 주요 오픈마켓의 판매 및 리뷰 데이터를 확보했다.

◆ 일본 이커머스 진출, ‘콘텐츠캐리어’

MZ세대를 위한 숏폼 리뷰 뷰티 커머스 ‘왈라뷰(wallaVU)’ 운영사 콘텐츠캐리어는 지난 2021년 야후재팬의 페이페이몰에 왈라뷰재팬을 공식 오픈하며 성공적인 일본 진출 시작을 알렸다.

콘텐츠캐리어는 국내에서 뷰티 커머스 플랫폼 왈라뷰(wallaVU)를 다년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K-뷰티 시장 공략에 나서며 일본 법인 왈라뷰재팬을 설립, 일본 현지의 이커머스 플랫폼, 물류, 마케팅 등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주요 채널과의 파트너십 및 마케팅 현지화를 시작했다.

콘텐츠캐리어는 단순히 일본에 제품을 판매 대행하는 것이 아닌 유통, 판매부터 물류, 마케팅, CS 등 해외 진출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쉽고 빠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뷰티 전문 에디터와 영상 스튜디오 기반의 트렌디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일본 이커머스 및 소비자 분석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 일본 D2C 진출 위해 협업한, ‘아이오앤코 코리아’와 ‘비티지’

글로벌 뷰티 유통 플랫폼 YESBEE(예스비)를 운영하는 (주)아이오앤코 코리아(이하 아이오앤코)와 유명 패션, 뷰티 브랜드 ‘임블리’,’블리블리’를 보유한 비티지가 일본 전자상거래 및 제조업체 직접 판매 D2C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업무 제휴에 나선다.

양사는 일본의 야후재팬, 페이페이몰, 라인, 라쿠텐, 아마존재팬, 큐텐 등의 이커머스 채널을 동시에 브랜드관 입점 관리해 업계 최초로 국내 유명 브랜드의 일본 D2C 진출을 시도한다.

D2C는 제조업자가 유통상을 통하지 않고 소비자를 바로 온라인 자사몰로 유입시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이커머스 형태를 의미한다. 기존 전통 유통방식 대비 D2C의 강점은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하여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브랜드사와 함께 맞춤 대응하면서 해외 진출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브랜드사 입장에서는 예스비 D2C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해외지사 설립, 관리 리소스를 절약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해외 접근이 가능하다는 관리 측면의 장점도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티지는 자사의 기존 조직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정비하고 아이오앤코의 해외 수출 지원 서비스를 바탕으로 일본 비즈니스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아이오앤코는 그간 비티지의 풀필먼트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외 물류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일본 특화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국내 온라인 판매 업체의 해외 진출 지원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업무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 큐텐재팬과 손잡고 배송 보장 서비스 선보인, ‘품고’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는 지난 4월 일본 4대 오픈마켓 쇼핑몰로 꼽히는 큐텐재팬과 손을 잡고 5일 이내 배송 보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핸즈는 물류 풀필먼트 노하우로 해외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두핸즈와 제휴한 일본 플랫폼에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면 해당 주문 데이터는 품고의 자체 시스템인 ‘품고 나우’로 연동된다. 이어 국내 물류센터에서 사전 보관된 재고를 피킹, 포장해 출고한다. 마지막으로 두핸즈와 제휴한 일본 현지 택배사는 이틀 내 배송을 마무리한다.

해외 배송이 길어지는 주요 요인인 송장과 관세 문제는 일본 택배사 제휴 및 자체 AI솔루션 ‘품고 나우’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 일본 법인 설립 ‘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은 지난달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법인장으로 20년 이상 경력의 현지 출신 MD(상품 기획자)를 영입했다. 일본 법인을 통해 현지 유통 채널에 PB 제품을 공급,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 진출한 CJ올리브영 PB는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브링그린, 필리밀리 등 10개에 달한다. 이중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바이오힐보는 2022년 6월 일본 편집숍 로프트(Loft)와 플라자(Plaza) 등에 입점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는 지난해 10월 로프트와 플라자, 앳코스메 등에 입점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은 일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앳코스메 도쿄에서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필리밀리 브랜드 연합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앳코스메 오사카에서 바이오힐보와 웨이크메이크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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