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출신 변호사가 생각한 법률 시장 디지털화 해법 ‘프릭스’

디지털 시대의 계약 관리는 복잡하고 다변화된 환경 속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래티스 주식회사의 강상원 대표는 법률과 IT를 결합한 계약 관리 솔루션, 프릭스(Prix)를 개발했다. 강 대표는 법률 서비스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계약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프릭스의 주요 기능과 기술적 발전, 그리고 래티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대해 강상원 대표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법률과 IT의 융합

강상원 대표는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률 서비스의 다양한 측면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계약 관리의 비효율성을 직접 목격한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프릭스를 개발했다. 강 대표는 “B2B 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법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만들고자 했다”며, 프릭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프릭스는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계약 수명주기 관리(CLM: Contract Lifecycle Management) 개념을 도입하여, 계약 관리 담당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강 대표는 “프릭스는 전자계약뿐만 아니라 견적서, 인보이스, 세금계산서 등의 기능을 제공하여, 여러 툴을 사용하는 불편함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초기, 프릭스는 유료화 전환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의 이탈을 경험했다. 강상원 대표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제품의 차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사전에 공지하는 등 소통을 강화했다. 그는 “고객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프릭스의 개발 초기에는 강 대표와 이재하 CPO가 코파운더로서 MVP 제품을 설계했다. 이후 인프라 개발자와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채용해 제품의 기술적 측면을 보완했다. 강 대표는 “초기 팀 구성에서 중요한 점은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팀원들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단순반복작업을 줄일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프릭스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강 대표는 “프릭스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와의 연동, 전자계약 API 기능 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루어지며,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되고 있다.

강 대표는 “데이터를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맞게 서비스 엔드포인트(End-Point)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IT 트렌드 중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는 여전히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강상원 대표는 “프릭스는 계약 관리 담당자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계약 관리 실패로 인한 손실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프릭스와 같은 솔루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프릭스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계약서 기반의 데이터 주도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강 대표는 “프릭스는 기업의 계약 관리 담당자가 계약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프릭스는 변호사의 업무를 대체하는 접근 대신, 계약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릭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로 제공되며, 다양한 상장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강상원 대표는 “프릭스는 고객의 데이터 보호를 위해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상장회사들의 보안 및 개인정보 관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한 글로벌 확장 계획

래티스는 일본 시장을 글로벌 확장의 첫 단계로 삼고 있다. 강상원 대표는 “일본은 법제도 및 계약 문화가 한국과 유사하며, 전자적 방식으로 인보이스를 발행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프릭스의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탐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자 한다.

강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들로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아시아 전역으로 프릭스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릭스를 통해 업무 효율이 향상된 사례 중 하나로, 강상원 대표는 매월 청구일에 대량의 인보이스를 생성하고 발송하는 기능을 언급했다. 이 기능을 통해 고객은 수백 개의 인보이스를 단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었고, 이는 단순 반복 업무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했다. 강 대표는 “이러한 기능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프릭스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솔루션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상원 대표는 프릭스를 통해 계약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앞으로도 래티스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함께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발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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