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한류 인기만큼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초격차 스타트업의 뛰어난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진출의 핵심 국가인 싱가포르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스타트업에 10억 달러 이상 투자 의지를 나타내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23년부터 5년간 초격차 10대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 우수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 육성을 목표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개방형 혁신 주관기관인 한국표준협회가 추천하는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 5개 기업을 소개한다.
◆ 디토닉 주식회사 : Data&AI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시대에 새로운 가치 창출
2014년 현대자동차에서 분사(Spin-off)한 디토닉(대표 전용주)은 진(gin, 증류주)이 토닉워터와 합쳐져 고급 칵테일이 되는 것처럼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도 시공간 빅데이터를 모아 융합하여, 표준데이터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필요한 응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디토닉의 핵심기술은 우선 시공간 빅데이터 분석 및 처리를 위한 ▲초고속 엔진 기술 지오하이커(Geo-Hiker)와 멀티카메라를 활용한 다중 객체 추적기술(MultiCamera-MultiObject Tracking)로 실시간 다중 객체 추적을 위한 ▲AI 영상 분석 기술(AITrackX), 데이터 처리를 현장에서 수행하는 ▲엣지 컴퓨팅 기술(EDGE/CLOUD Computing)으로 요약된다.
해당 핵심기술은 데이터 플랫폼 D.Hub(디닷허브), D.Eview(디닷이뷰), D.Edge(디닷엣지)를 통해 다양한 스마트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에 기존 48시간 소요된 역학조사가 디토닉 핵심기술 ‘지오하이커(Geo-Hiker)’도입 이후 5분 내로 단축되며 K-방역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디토닉의 앞선 기술력은 대한민국 은탄산업훈장(20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2023),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2023)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큰 인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성장 가능성을 높이평가받으며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Pre-A 라운드 투자(seed 투자 이후 투자)’를 완료하며 향후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디토닉은 2022년에 UAE 아부다비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 특히 오는 10월 한국표준협회가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UAE) 참가 예정을 앞두고, 체계적인 중동 시장 진출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최적의 전략 개발에 힘쓰고 있다.
◆ ㈜맵시 : 바다와 인류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해양 IT서비스
맵시(공동대표 김지수, 조홍래)는 바닷길을 안전하게 누비는 첨단 해양 네비게이션(mapsea NAVIGATION) 시스템을 개발하는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김지수 대표는 영국에서 해운 경영학을 전공하고 항해사로도 5년간 승선한 해양 전문가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해양 산업 저변에 깔린 문제를 몸소 겪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발전의 절실함을 느껴 지금의 맵시를 2020년 설립하게 되었다. 여기에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최연소 선장(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으로 16년간 바다를 누빈 조홍래 대표가 함께하며 독자적인 해양 IT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
맵시는 항해사 출신 경영진의 노하우와 IT 기술을 결합하여 올인원(AII-in-One) 해상 데이터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주요 핵심기술이 탑재된 ‘맵시 네비게이션(mapsea NAVIGATION)’은 IoT, 클라우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및 증강/가상현실 기술 융합을 통해 센서로부터 수집된 해양 빅데이터와 항해 데이터를 가공 및 딥러닝 프로세싱하여 실시간 상황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선박 탄소 배출 거래(ETS) 데이터를 제공하고 배출권의 트레이딩을 지원하는 사업을 IBK 투자증권과 준비 중으로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맵시는 현재 해양산업의 가장 큰 트렌드인 해양 디지털화와 탈탄소화(OceanDigitalization & Decarbonization)라는 두 가지 포트폴리오의 핵심기술을 서비스하고 있다.
맵시의 독보적인 해양 IT 기술은 2020년 설립과 동시에 해양수산부 장관 지정 ‘오션스타 기업(매출 1,000억 원 달성 예상 기업)’선정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2021), 금융위원회 혁신성장상(20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2023)을 수상하며 매년 혁신적인 성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 70여 개국의 400여 개 기업이 참가한 ‘2023 Trade and Connectivity Challenge’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IBK창공(IBK기업은행 운영 창업육성 플랫폼) 1호 유럽 진출 스타트업’ 선정과 함께 독일에서 성공적인 데모데이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현재 맵시는 아세안 시장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CE인증과 아세안 시장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표준협회를 통해 ‘해외인증 지원사업’을 지원받았다. CE 인증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의 원동력으로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적 지원과 자문 제공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맵시는 유럽 지사의 독일 법인 전환과 이를 통해 ETS(탄소 배출권 거래)와 직접 연결되는 탄소금융 솔루션을 제공으로 유럽 시장안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다질 계획이다. 대한민국 맵시가 해양 산업의 디지털화와 친환경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게 될 미래가 기대된다.
◆ 주식회사 씨드앤 : 지구를 위한 건물 에너지 운영 관리 솔루션
씨드앤(대표 최현웅)은 AIoT 기반의 온도 관리 서비스로 건물의 적정 온도를 제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목표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최현웅 대표는 건축공학 전공 후 건물에너지와 친환경 분야 연구 사업을 하다 홍원진 부대표와 함께 2015년에 지금의 씨드앤을 공동 창업했다. 어느 날 에어컨이 있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담요나 외투를 덮고 있는 장면을 보면서 낭비되는 에너지 심각성을 깨닫고,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대한 열망이 창업으로 이어진 계기가 되었다.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를 AI가 관리하는 AIoT 서비스 ‘리프(Leaf)’ 서비스가 씨드앤의 핵심기술이다. ‘리프(Leaf) 서비스’는 허브, 컨트롤러, 센서로 구성되며 여러 공간에 설치된 에어컨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한다. 어떤 에어컨을 켜고 끌지, 몇 도로 제어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최적의 냉난방기 운영 조합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 공조 시스템의 획일화된 구동 방식과는 차별점이 크다. 공간의 구조, 열의 흐름, 실내외 온·습도 및 공기질 등 다양한 데이터와 이에 따른 냉난방기 사용 패턴까지 실시간 반영해 개별 냉난방기를 자동 제어하며 낭비 없는 최적의 에너지 사용을 제공한다.
또한 리프의 장점 중 하나는 기존 건물에 설치된 설비를 제거하거나 공사할 필요 없이 기기 부착만으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체 공간의 원격 제어가 가능해 기기 연결만으로도 건물 노후화 여부에 상관없는 스마트 빌딩화를 이룰 수 있다.
씨드앤은 지난 2021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Pre-A 시리즈’ 5억 원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사회투자, 하나금융그룹, 리벤처스 등에서 투자를 받으며 미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누적 투자금은 22억 원 이상이다. 주요 고객사는 대형 F&B, 프랜차이즈, 사무실, 병원 등 상업용 시설, 기지국 등 무인 시설과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공장까지 폭넓은 고객층 확보에 힘쓰고 있다. 또한 SK쉴더스, 삼성에스원 등 시설관리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영업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한편 일본 미쓰비시 등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여 일본, 대만,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년 간 기술검증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현지화 작업에 돌입한다. 대만 현지 대형 프랜차이즈점에도 테스트 설치를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에 씨드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선보일 모든 준비를 마쳤다.
씨드앤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회사 구성원 전체가 동감하며 에어컨 적정 온도 유지하기는 물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양치컵 사용하기 등 2년째 정기 ESG 캠페인을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표준협회가 지원하는 ‘ESG 경영 지원 컨설팅 사업’에 참여해 관련 컨설팅을 받고, 현재 수준 평가와 효과적인 실행 방안 모색을 통해 향후 ESG 경영 실천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있는 경영’을 모토로 씨드앤은 혁신적인 기술로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윤리적인 비즈니스 강화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 ㈜아이디어스 : 반도체 공정 가스 정제용 부품의 국산화 선도
반도체 공정용 가스(GAS)에 사용되는 부품을 국산화하는 ㈜아이디어스(대표 조일동)는 2022년 SK 하이닉스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가스 부품들은 극청정 가스의 청정도 유지 및 이송, 유량제어를 담당하는데, 이들 90% 이상이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당시 SK하이닉스에서 부품 국산화 총괄업무를 담당한 조일동 대표는 2019년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반도체 핵심 부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국산화에 도전하고자 결심하고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응모해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는 99.99999%의 고순도로 이를 보관장소에서 반도체 체임버(chamber,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를 가공하는 공간)까지 이송 중 불순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디어스는 이 과정에서 불순물이 생기지 않고 순도를 유지 시켜주는 제품, 그리고 가스의 유량과 압력
을 제어하는 제품들을 국산화하는 독자적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기존 외국산 제품보다 5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우수한 평가를 얻고 있다.
2022년 창업 이후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장상 수상, 2024년 DIPS 1000+ 프로젝트 시스템반도체 분야 선정에 이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3억 원 투자 유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아이디어스는 지난 7월 29일에 한국표준협회가 지원한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말레이시아 현지 밋업(meet-up)’에 참가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회사인 ‘V’사와의 가스 부품 공동개발 계약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 ‘V’사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개발된 제품을 생산하는 작업을 협의 중이다. 또한, 중국 반도체 회사 두 곳에 자사 제품평가가 진행 중으로 향후 중국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 주식회사 파이퀀트 : 빛의 파장을 분석하는 분광학 기술의 선두주자
그린뉴딜 유망기업, 국가대표 혁신기업 선정, 한국 기업 최초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과 파트너십 체결. 초격차 딥테크 스타트업 파이퀀트(대표 피도연)를 대표하는 수식어이다. 2015년 설립한 파이퀀트는 분광학을 기반으로 공기질과 수질, 헬스케어 등에 대한 IoT 측정 장비를 개발하고 해당 장비를 활용한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파이퀀트 피도연 대표는 어린시절부터 코딩을 독학하며 개발분야 몰두하였고,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을 전공 한 뒤 외주 용역을 다수 진행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아이템 개발에 대한 열망을 품고 데이터 중심의 변하지 않을 가치를 줄 수 있는 시장 찾기에 나섰다고 한다. 이를 통해 ‘분석’이란 영역에 매력을 느껴 ‘분석’ 분야의 최고가 되기를 희망하며 지금의 파이퀀트를 창업하게 되었다.
출발부터 범상치 않은 파이퀀트의 핵심 기술은 분광학 기반의 성분 분석 IoT 솔루션이다. 대표 제품은 ▲워터스캐너(분광학 기반의 수질 분석 IoT 솔루션) ▲스펙트럴라이저(Spectrallyzer, 분광학 기반의 차량 내 운전자 음주 측정 솔루션) ▲에어퀀트(실내 공기질 IoT 모니터링 솔루션) ▲콜리퀀트(물 속 대장균 분석을 위한 적정기술 기반의 간이키트) ▲스킨스캐너(분광학 기반의 피부 성분 분석 IoT 솔루션) ▲탁도분석장비(임베디드가 가능한 소형 탁도 분석 IoT 솔루션)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동 기술을 적용해 라인업이 폭넓다.
특히 워터스캐너는 빛을 이용해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는 분광학 장비를 소형화한 제품이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휴대가 편이하게 소형화됐고 비용도 기존 장비 대비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 시중의 대장균 검출 분광장비는 부피가 크고 물 수집 이후 이동과정 중 변질 위험이 높아 사용상 번거로움이 컸
다. 또 개발도상국에서는 이용하기 여러운 단점도 있었다. 하지만, 워터스캐너는 현장에서 바로 검사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수인성 질병 피해가 극심한 개발도상국에서 효율적으로 대장균을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되어 준다. 파이퀀트가 세계 최대 민간단체인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수질 및 위생 개선 분야에서 파트너쉽을 맺은 것 역시, 워터스캐너를 통해 고질적인 보건 문제에 혁신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또한 파이퀀트는 초격차 스타트업에 걸맞게 2023년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한 ‘광학 기반의 음주 측정기’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 역시 빛의 파장을 분석해 알코올의 존재 여부를 감지하는 원리는 워터스캐너와 동일하다.
이처럼 파이퀀트의 혁신적인 솔루션은 ‘CES2023’에서 혁신상 수상을 비롯,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인 2024 에디슨 어워즈 수질 시험 및 관리 분야(2024 EDISON AWARDS Water Testing&Treatment)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전 세계 시장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한국표준협회가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참가를 앞두고 중동 진출을 본격화한다. 특히, 표준협회와 함께 사전 현지화 컨설팅, 사전 PoC 파트너 매칭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마쳤다. 파이퀀트는 10월 중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에서 UAE 현지 대기업, 유니콘 기업, 국영 기업
등 비즈매칭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UAE 내 점유율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시티분야, 헬스케어 분야, 수질, 위생 분야, 환경 분양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분석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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