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서울 AI 허브(센터장 박찬진)는 글로벌 기술 인력을 확보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개발자 인턴·연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AI 스타트업이 해외 개발자를 채용하고 인재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23년 12월 베트남 FPT 대학교 및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추진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해외 개발 센터를 설치해 다수의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스타트업은 자금 부족, 브랜드 인지도 한계 등으로 인해 해외 인력을 인턴으로 채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서울 AI 허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베트남 FPT 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베트남 채용 사이트를 통해 현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AI 스타트업 인턴십 연계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100여 명이 넘게 인턴십을 신청해 현재 매칭 진행 중이다. 서울 AI 허브는 글로벌 인턴십 매칭 플랫폼인 캘러스컴퍼니의 매칭 알고리즘을 허브기업에 맞춰 활용, 사업에 참여한 기업에 최적의 후보를 선별 및 매칭한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개발자들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Cen X Space에서 원격 근무를 진행하며 ▲포디아이비전(무인화 공장을 위한 3D 로봇팔 랜덤 빈피킹 솔루션) ▲두다지(AI 연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ML옵스 개발 및 실시간 번역 어플 미도 개발) ▲트라이피프티(LLM 기반 소프트웨어 설계 Saas 서비스 런치바운드) 등의 국내 AI 스타트업에서 개발업무를 지원한다. 해당 사업의 참여기업에게는 인턴 매칭 뿐만 아니라 인건비 지원 혜택 및 소속 기업이 개발한 업무용 소통 툴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울 AI 허브는 국내에 체류 중인 글로벌 개발자를 대상으로도 인턴십을 진행했다. 한국 문화가 익숙한 국내 유수 대학 재학생 및 졸업 1년 이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결과 나이지리아, 인도 등 19개국에서 3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4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허드슨에이아이(AI 더빙 기술 개발) ▲뉴로센스(AI 임베디드 IoT 센서 개발) ▲크로프트농업회사법인(AI 온실 제어 시스템 개발) ▲에스앤피랩(개인 금융 데이터 관리 기술 개발) 등 4개 기업과 연결돼 인턴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한국의 AI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에게 간과됐던 외국인 개발 인력을 제공함으로써 양쪽의 수요를 현 사업으로 충족 시키고자 했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이번 글로벌 개발자 인턴·연계 사업은 처음 시작하는 것이지만 AI 스타트업의 개발 인력난을 해소함과 동시에 해외 인재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국내 체류 외국인 인턴의 경우, 기업들과 인턴 모두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만큼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현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AI 허브는 2017년부터 국내 최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AI 교육, 스타트업 육성, 중견기업 지원,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에 주력해 왔다. 지금까지 360여 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들의 총 기업 가치는 약 1.5조 원에 달한다. 지원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3,996억 원, 투자액은 3,762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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