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글로벌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가 선정한 ‘AI 분야 이머징 리더’에 한국의 스타트업이 포함됐다. 이는 AI 기술 개발과 적용이 더 이상 일부 대형 테크 기업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가트너는 지난 10월 3일 ‘Innovation guide for Generative AI’라는 제목의 생성형AI 산업 관련 리포트를 발행했다. 이 리포트에서 국내 AI 스타트업인 크라우드웍스는 AI 지식 관리 및 생산성 향상 솔루션(AI Knowledge Management Apps/General Productivity) 부분에서 급부상하는 ‘이머징 리더(Emerging Leader)’ 선정됐다.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크라우드 웍스가 선정되며 국내 AI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됐다. 또 다른 ‘이머징 리더’로는 AWS, MS, Notion 등이 있으며, ‘이머징 리더’는 해당 시장에서 기업의 미래 잠재력과 기술 역량이 모두 높게 평가받은 기업들이다.
크라우드웍스는 “AI 데이터 전문성을 기반으로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도입할 때 필수적인 RAG-ready 데이터 구축 역량은 물론 기업 내부 데이터 최적화를 위한 자체 솔루션인 ‘Knowledge Compiler’와 데이터 구축 올인원 솔루션 ‘Workstage’를 활용하여 금융, 건설 등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고객 사례를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의 ‘AI 국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크라우드웍스를 비롯한 한국의 AI 기업들의 성장은 한국형 ‘소버린 AI’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버린 AI는 자국의 데이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발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AI 기술을 의미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의 AI에 가치관이 종속되지 않도록 독립적인 기술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AI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2024)’에 소버린 AI를 한 범주로 처음 포함시키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HyperCLOVA)’와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웍스의 사례는 한국 AI 기업들의 글로벌 약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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