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글로벌 AI 투자의 3분의 2를 넘게 차지한다. 이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의 2024년 3분기 글로벌AI 투자 시장 보고서에서 추산된 수치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자금 수혈이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2024년 3분기 글로벌 AI 거래 건수가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총 1,245건에 달했다. 이는 벤처 시장 전체의 거래 감소 추세와 대비되는 결과로,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다. 특히 생성 AI(genAI) 분야에서는 다양한 AI 유니콘 스타트업이 등장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3분기 AI 거래 규모는 평균 2,350만 달러로, 2023년 전체 연도 평균인 1,840만 달러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대형 거래의 증가가 기여한 결과로, AI 스타트업 중에서도 대형 라운드를 성사시키는 사례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xAI는 240억 달러 평가로 60억 달러 시리즈 B를 유치했고, CoreWeave는 190억 달러 평가로 11억 달러 시리즈 C를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Anthropic, G42 등 주요 기업들이 대형 자금 조달을 마쳤다.
스타트업 벤처 투자 시장의 전반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AI 분야 투자는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도 AI 기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생성 AI 분야에서는 법률 자동화, 3D 환경, 코드 생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들이 등장해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AI 산업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분기 동안 새롭게 탄생한 AI 유니콘 스타트업은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3개로, 벤처 시장 전체 유니콘 중 54%를 차지했다. 이 중 생성형 AI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월드랩스(World Labs)의 3D 환경 AI, 코드 생성 플랫폼 코드리움(Codeium), 법률 워크플로우 자동화 도구 하비(Harvey) 등이 주요 유니콘으로 등장했다. 특히 Open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공동 창업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는 9월 10억 달러 시리즈 A 투자로 50억 달러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AI 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AI M&A는 전 분기 대비 48% 감소한 62건으로, 주요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신중하게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도체 기업 AMD의 실로AI(Silo AI) 인수와 세일즈포스의 줌인(Zoomin) 인수가 대표적이며, 이들은 자사의 AI 솔루션 강화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전략적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술은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 시장의 전반적인 감소세에도 꾸준히 성장하며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이번 분기 AI 거래 건수 증가와 신규 유니콘의 탄생은 AI 분야의 확고한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며, 향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AI의 성장세는 지속되며 AI 기술은 의료, 금융, 제조 등 여러 산업의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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