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IT 스타트업’

인공지능(AI) 기술로 ‘IT 스타트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기계 자동화 시스템의 수준을 넘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 및 학습하고 인간의 의사 결정에 깊이 관여함에 따라 세상이 혁신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등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현대사회가 직면한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며 공공과 민간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ᐧ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 AI로 암 정복 선도, 루닛

국내 의료 AI 기업 루닛은 AI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극대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루닛의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의료진이 주요 폐질환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엑스레이 및 유방 촬영 이미지 등을 분석해 자칫 놓칠 수 있는 미세한 이상 징후까지도 정확하게 포착하는 등 진단 및 치료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 시키고 있다.

루닛의 의료 AI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현재 수출 및 협업 계약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루닛은 지난 11월 개최된 ‘2024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루닛은 AI를 활용한 암 정복이 가능해지면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통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AI 활용해 안보·보안 강화, S2W

AI 및 보안 전문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에스투더블유(이하 S2W)는 ‘세상의 문제를 기술로 이롭게’라는 사명 아래, AI를 활용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최근 사이버 위협은 단순한 해킹을 넘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정도로 복잡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S2W는 딥다크웹 및 텔레그램과 같은 익명 채널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국내외 주요 기업과 정부 기관에 고도화된 AI 기반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2W의 핵심 솔루션 ‘퀘이사(QUAXAR)’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으로, 익명 채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해킹이나 기업 정보 유출, 사칭 등 잠재적인 디지털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위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예컨대 북한 및 중국을 지원하는 위협그룹의 활동은 주로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는 기업의 자산 침해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정보 유출과 국가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S2W는 이들의 공격 지표 등 관련 사이버 위협 활동에 대한 차별화된 정보와 분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S2W의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자비스(XARVIS)’는 사이버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익명 채널들을 모니터링해 불법 활동을 예방한다. 자비스는 특정 국가나 산업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해커들이 남긴 비트코인 주소, 텔레그램 아이디, 이메일 주소 등의 흔적을 수집하고 추적·조합해 범죄 대상을 특정하는 데 기여한다. S2W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등 국가 주요 기관과 협력하며 글로벌 치안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AI 활용해 재난 예측 강화한, 구글

구글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지난 7년여간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기후 문제 해결과 환경 보호에 힘써왔다. 실제 구글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이변 예측으로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날씨 예측 AI 모델 ‘그래프캐스트(GraphCast)’와 구글맵 내 ‘탄소 배출량 최소화 경로 제시’ 기능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홍수 예측 플랫폼인 ‘플러드 허브(Flood Hub)’를 통해 홍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플러드 허브는 AI가 홍수 관련 데이터를 학습해 홍수 발생 가능 지역과 시점을 구글맵 위에 표시해 주는 서비스로, 현재 기상 정보와 강 수위 예측을 바탕으로 최대 7일 전에 홍수 경보를 사전 발령해 미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의 통계에 따르면, 신뢰성 있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은 기존 대비 사망자 수를 43%, 경제적 손실을 35∼50%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 4억 6천만 명 이상이 플러드 허브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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