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동, 수도권 순유출 이어 충청권 유입 증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이기대)는 19일 ‘지역 간 스타트업 이동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23년 스타트업의 지역 분포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타트업의 지역 이동 현황을 구체적으로 밝혀보고자 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1년부터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619개 스타트업의 권역 간 이동 711건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으며, 스타트업 이동을 분석하기 위해 더브이씨(The VC)의 한국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2023년 발생한 스타트업 권역 간 이동은 204건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이동 건수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최근 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 이동이 1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콘텐츠·소셜 75건, 식품·농업 73건 순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2021년부터 수도권에서 스타트업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을 떠나는 스타트업의 38.9%가 충청권으로 이동했다. 수도권 외 지역 스타트업의 권역 간 이동은 여전히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었으나, 호남권, 동남권, 강원권에서 스타트업 순유입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이어서 이동 유형과 스타트업 분야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스타트업의 이동은 권역별 스타트업 생태계 환경 및 지역 산업과 연관되어 있었다. 헬스케어, 모빌리티, 교육 분야 스타트업은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이동하는 비중이 높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의 특성상 인재와 자본이 갖춰진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반영됐다. 한편, 식품·농업, 환경 분야 스타트업은 지역 특화 산업이나 지리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비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차이가 각 권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환경과 지역 산업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은 ‘균형’보다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제언했다. 지역별 고유의 특성이 반영된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역 경제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이며, 지역 맞춤형 생태계 조성을 통해 스타트업의 권역 간 이동이 불균형의 결과가 아닌 선택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 전문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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