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와이콤비네이터 ‘W25 배치 프로그램’ 선정·투자 유치

글로벌 기업을 위한 AI 사내 통역사 쿠쿠(Cuckoo)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W25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첫 투자를 유치했다. 2024년 7월 창업 후 6개월 만의 성과다.

쿠쿠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기업용 통역 서비스다. 발표자료, 미팅 노트 등 기업 문서와 키워드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전문적인 내용도 20여개 언어로 정확하게 통역한다. 별도의 설정 없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 출장, 온라인 미팅, 오프라인 행사 등에서 전 세계 언제 어디서든 사내 통역사가 곁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페이저듀티(PagerDuty), 웨이트앤바이어스(Weights & Biases) 등 글로벌 기업부터 세아베스틸, 서울글로벌센터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이 쿠쿠를 사용 중이며, 이들이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거나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대명사로, 2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드롭박스, 트위치, 센드버드 등의 혁신 기업을 배출해왔다. 배치마다 전 세계 20,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지원하는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며, 한국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은 배치당 평균 1개 팀이 선정되는 가운데 쿠쿠가 이번 배치에 이름을 올렸다.

쿠쿠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지원을 발판 삼아 더 많은 글로벌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통역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돕는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쿠쿠의 공동창업자 김건우, 이용희는 “언어 장벽은 대기업조차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문제다. 쿠쿠를 이용해 더 많은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 확장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통역과 로컬라이제이션을 넘어 언어라는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B2B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 공동창업자는 KAIST 학술 동아리 ICISTS(아이시스츠)에서 처음 만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비스 창업을 위한 열정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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