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 앤드류 응 교수 “韓 스타트업 생태계, 실리콘밸리의 핵심 파트너”

“생각하는 AI가 온다”… 에이전트 워크플로우가 바꾸는 AI 지형도

[실리콘밸리, 미국] “전기가 산업혁명을 이끌었듯, AI는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범용 기술이 될 것입니다.”
세계적 AI 석학인 스탠퍼드대학교 앤드류 응 교수가 UKF 2025 스타트업 서밋에서 AI 혁신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구글 브레인 공동 창업자이자 AI 교육 플랫폼 코세라의 설립자로 알려진 응 교수는 “대다수가 여전히 AI 애플리케이션의 다양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ChatGPT 이후의 AI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응 교수는 주목할 만한 AI 트렌드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꼽았다. 기존 AI가 단순 질의응답에 그쳤다면,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는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조사하며 결과물을 수정하는 반복적 작업을 수행한다. “인간이 글을 쓸 때 개요를 잡고, 자료를 찾고, 초안을 작성한 뒤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듯이, AI도 이제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응 교수는 AI 기술 스택의 새로운 변화도 제시했다. 반도체 층과 클라우드 층, 기초 모델 층 위에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층이 새롭게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여러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조합해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계층을 의미한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잠재력도 높이 평가했다. “한국은 AI 혁신에 필수적인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와 한국 스타트업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적 변화도 예고했다.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프로토타입 제작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업들은 더 많은 실험과 혁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6~12개월 걸리던 AI 시스템 개발이 이제는 10일 만에 가능해졌다”며 “빠른 혁신과 함께 책임감 있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AI 혁신의 핵심 방향으로 ▲텍스트 처리를 넘어선 이미지 처리 혁명 ▲데이터 중력 감소에 따른 새로운 기회 창출 ▲비정형 데이터 처리의 중요성 증대 등을 제시했다. “텍스트 분석이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듯이, 앞으로는 이미지 분석이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펀드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 경험도 공유했다. “우리는 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을 만들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스타트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응 교수는 AI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년 코세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강좌가 ‘모든 사람을 위한 생성형 AI’였다”며 “기술적 지식이 없더라도 AI가 가져올 비즈니스 기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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