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온 뉴스 중에 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트위터가 써드파티 앱인 트윗덱(TweetDeck)을 5천만달러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트위터의 가장 큰 경쟁자는 어디?라는 글을 통해 빌그로스가 이끄는 위버미디어가 트윗덱을 3천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위버미디어에 속한 위버트위터, 에코폰, 트윗로이드 등에서 생산되는 트윗이 전체의 20%를 차지해서 트위터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에 트위터는 개인정보보호, 광고링크, 상표권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위버미디어가 제공하는 위버트위터와 트윗로이드가 트위터 API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초강수를 둔 적이 있고, 트위터 내부 관계자가 써드파티에게 ‘더 이상 트위터 단순 클라이언트는 만들지 말라’는 발표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최근에는 위버미디어가 트위터 경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는 등 트위터와 거대 써드파티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위버미디어가 인수한 것으로 보였던 트윗덱을 트위터가 2천만달러 웃돈을 줘서라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트윗덱은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페이지), 포스퀘어, 구글버즈, 마이스페이스 등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트위터 입장에서만 보면 자신의 서비스와 큰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트위터가 인수하겠다는 것은 시너지효과나 재능인수를 노린다기 보다는.. 자신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위버미디어를 견제하기 위한 것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지난 번에도 전해드렸듯이 전체 트윗량의 42% 정도는 써드파티앱이 담당하고 있는데.. 이 중 트윗덱이 13.1%를 차지(전체 트윗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5%)하는 등 무시못할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 말이죠.
트위터는 트윗덱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트윗덱 관계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 같은데, 써드파티앱 관계자분들은 잠못 이루는 밤이 점점 많아질 것 같습니다. 혹시 트위터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시는 분은 단순 클라이언트보다는 부가가치를 가미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트윗덱(Tweetdeck)에 대한 본 블로그의 모든 글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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