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하면 연상되는 것은 웹하드같은 저장공간이나 빌려쓰는 서버 정도입니다.
저도 한때는 회사에 필요한 서버를 구입하고 OS를 설치하고 서버용 프로그램을 세팅하느라 밤을 새기도 했었는데 이때 문제는 내가 필요한 컴퓨팅 파워가 얼마나 되고 도입하는 서버가 적정한지에 대해서 용량산정을 해서 도입하지만 실제로 용량산정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일일이 세팅하고 운영하면서 이슈가 있을때마다 들여야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나 네트워크와 같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IT인프라 구축과 서버의 세팅이나 운영 등의 관리를 직접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요.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쩌면 중소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핵심자산이 되어버린 서버나 네트워크와 같은 IT인프라를 외부에서 빌려쓴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비용이나 관리의 문제와 상관없이 ‘어떻게 회사의 핵심정보가 들어있는 서버를 외부에 믿고 맡기는가?’와 같은 신뢰성이나 보안성에 대한 의구심이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서버를 클라우드로 빌려서 사용하거나 MS의 Hyper-V와 같은 가상화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례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알고 있는 SMB나 startup 중에는 구글 앱스를 통해서 메일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구글 독스를 통해서 기업 내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모바일 환경이 일반화되고 스마트 디바이스가 보편화되면서 점점 더 일하는 공간으로서 사무실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를 언제 어디서나 처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입장에서는 더 이상 9시 출근, 6시 퇴근 주5일 근무는 의미가 없어지겠죠? 슬픕니다. -_-)
그렇다면 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디서 본격적으로 시작될까요? 아마도 기업의 생산성 측면에서 시작될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생산성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는 무엇일까요?
네.. 하루에도 몇번씩 사용하고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이하 오피스)입니다.
오피스는 당연히 데스크탑에 설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실제로 오피스가 제공하는 기능의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설치를 해주고 업데이트와 페치를 지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웹오피스라는 이름으로 오피스를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웹오피스가 오피스의 대체제인지 보완제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웹오피스의 장점 중 하나라면 어느정도의 사용성(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본적인 기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함)을 보장하면서 개별 설치나 업데이트, 페치를 신경쓰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많은 사용자를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뭐 구글 닥스나 조호 그리고 씽크프리 같은 웹오피스 업체에 대해서 정리하는 것보다 MS의 웹오피스 전략 아니 SaaS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파악하는 것이 SaaS 클라우드 컴퓨팅 나아가서는 전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성장성이나 방향성을 예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MS는 오피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서 웹오피스는 오피스 365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 18일 17개 언어를 지원하는 베타 서비스를 38개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오피스 365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OneNote)에 캘린더와 전자메일을 위한 익스체인지(Exchange)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트라넷 사용과 문서 공유를 위한 셰어포인트(SharePoint)와, 메신저, 온라인 회의, 그리고 음성/영상 통화를 위한 링크(Lync)도 제공(월 6달러의 비용으로)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고하세요.]안타깝게도 이번 오피스 365 베타 서비스에서는 한국이 제외되어 있는데요. 오피스 365의 기본인 오피스는 MS office WebApp인데, office.live.com에서 (MSN ID로 로그인 가능함)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MS office WebApp은 look & feel은 데스크탑 오피스를 따라가면서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가능한 기능만으로 추려서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는 웹오피스를 오피스의 보완제로 포지셔닝하면서 동시에 웹오피스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현명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앞으로 더욱더 SaaS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확대될수록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제공하는 기능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웃룩이나 캘린더 때문에 MS 오피스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웹오피스도 제공하게되면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바일이라는 통신 환경의 변화와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어쩌면 기업/기관이나 사용자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고 멀게만 느껴지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보급되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라인업인데요. Private부터 Public까지 SaaS에서 IaaS까지 일관된 체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S 어쩌면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이라고 이야기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MS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급과 성장에 비즈니스가 직접 연관되다보니 고민은 가장 깊은 회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과 방향을 벤치마킹하다보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글 : 마루날
출처 : http://ithelink.net/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