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Allen의 “Getting Things Done”이 업무 생산성을 위한 방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을 할때 먼저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틀에서 일을 시간과 할때를 정하는 방법들과는 달리 할일들을 수집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고 결정하고(가공), 논리적이고 의미있는 방식으로 정리하고(조직화), 하나 하나를 평가하여 다른 것에 대응시키며(검토), 가장 중요한 것을 실행하기로 결정하는 (실행)의 5가지 흐름에 맞추어 일을 깔끔하게 완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알렌의 GTD는 완전한 계획에서 출발하여 일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 일의 크기에 상관없이 스스로 완수하기로한 약속한 일들을 나열하고, 그 일을 진행시키기 위한 행동들을 명확히 정함으로서 가능한 시일안에 하고자 하는 일들을 빨리 처리하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계획’보다는 ‘실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바쁜 일상속에서 수많은 일들을 해야하는 직장인이나 사업가들에게 있어서 보다 현실적으로 할일들을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 큰 주목을 받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생산적인 삶을 위한 52가지 원칙을 담은 알렌의 ‘준비된 자가 성공한다’는 GTD의 원칙들을 업무나 일이 아닌 삶이라는 일상의 생활속에서 이를 실천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도 GTD의 5원칙에 기반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1장의 ‘일단 머릿속을 비워라’에서는 머리속이나 마음속에 할일들을 담게되면 스트레스도 받고 계속 그 일들을 생각해야하는지라 자신의 에너지도 그만큼 낭비된다는 내용을 강조합니다. 특히, 뭔가를 새롭게 하려면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들을 밖으로 꺼내서 전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전체속에서 중요하고 의미있고 행동이 필요한 일들을 선별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2장의 ‘초점을 맞춰라’에서는 눈 앞에 있는 혹은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수 많은 일들을 모두 할 수는 없다는 내용을 강조합니다. 그 일을 모두하게는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쓸수 있고 가용할 수 잇는 시간과 에너지를 정말 필요하고 유용한 곳에 쓰고 싶다면, 스스로 그 많은 할일들 중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우선하며 해야할지를 결정하는 자신만의 필터(filter)를 가져야만 합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가치관과 관심사등이 필터로서 역할을 하며, 할일을 선별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선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초점을 맞출 일들을 찾아내게 되지요.
3장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틀과 형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의 다양한 판단기준을 일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하기 보다는 내적으로 객관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신속하게 생각과 아이디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4장에서는 ‘실행은 여유롭게 하라’는 내용들을 담은 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유를 가지는 일은 스스로 다양한 일을 해봄으로서 일의 강약을 파악할때 비로소 가능하게 됩니다. 속도도 시야도 여유가 있을때 좀더 정확히 조절하고 볼 수 있기 마련이지요. 여유로움은 작은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해주며, 일의 과정에서 더욱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일의 완급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이 장은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GTD의 원리를 다시한번 강좌하고 있네요. 업무흐름 5단계의 방식을 통해 쌓여가는 일들을 신속히 처리하고 조직화함으로서 업무관리과 삶의 균형을 가져오도록 도와두는 효과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도와주는 사고방법과 실행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내용들중에서 몇가지를 개인적 생각과 함께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정리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어떠한 계기든지 간에 무엇인가 스스로가 건너 넘을 수 없는 위기나 어려움에 봉착했다면 여러가지 상황들을 다시금 생각하고 정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되죠. 이처럼 ‘정리’는 상황과 주변을 새로운 시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신과 주변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재정열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스로 빈번히 주변과 자신의 일과에 대한 ‘정리’를 통해서 일과 삶의 새로운 관점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정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익인 것 같습니다.
2. 독창성은 공간이 있어야 나타난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머릿속에 할일,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미루고 있는 일, 하기 싫은 일등으로 가득차 있다면 새로운 무엇인가가 머릿속에 만들어지고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일단 머릿속을 어느정도 비워서 새로운 것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릿속을 비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종이 한장에 머릿속 생각들을 모두 적는 것이죠. 일단 머릿속에 들어있던 전체를 확인하고 뭔가 더 집중하거나 필요한 일을 확인하고 찾아냄으로서 새로이 하거나 할일들을 좀더 개선하는 노력을 스스로 발견할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3.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게으름이 아닌 일하는 방법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네요. 또 한번 처리가 필요해서 미루어 둔 일들, 중요하다고 적어둔 메모장의 일, 모니터에 붙여진 포스트 잇등 눈에 보이는 일들이 무의식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에 서둘러 해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보면 더 중요할 일들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항상 할일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다음 행동을 정하는 기준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눈 앞의 보이는 일이 아닌 정말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에 공감이 가는군요. 자신이 잘 모르는 시합은 이길 수 없다. 가끔 저도 하는 실수인데요. 잘 아는 것과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기는 하지만,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덜컥 일을 맡아서 고생해본 경험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잘 아는 것을 하는 것이 일의 효율과 성과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목표와 할일들을 분명히 계획하고, 틈틈히 점검함으로서 일의 진행과정과 목표를 수시로 확인하고 행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일을 가장 잘 파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4. 일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일을 해보아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알수 없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해둔 멋진 계획, 그리고 그 계획이 가지는 위험과 실패들을결고민하기 보다는 실제적으로 일을 행함으로서 계획이 아닌 현실에서의 전개와 문제 해결이 훨씬 문제를 쉽고 빠르게 이해함과 동시에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실행을 가능케하는 ‘내적 추진력’을 통해 수백배의 경험과 지혜를 온몸으로 터득해보면 어떨지요?
일이든 생활에서든지 간에 생산성을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시간적 여유도 생기게 되고, 그러한 여유시간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사용할 수 있게되지요. 시간도 줄이고, 생산성도 높아지는 일관된 방법을 일이나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습관하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책 머리말에 쓰여진 ‘일을 쉽게 하려면 쉽게 만들어라’라는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일을 쉽게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답니다.
글 : 최환진
출처 : http://pletalk.com/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