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tSuite라는 소셜 미디어 도구를 제작한 바 있는 Invoke Media에서 위치정보와 방송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새로운 모바일 앱-방송 융합을 시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at St. 이라는 앱과 TV 시리즈가 그것으로 “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 앱”을 모토로 모바일과 웹, 그리고 푸드 네트워크의 TV 시리즈를 연계한 시도를 하고 있다. TV 시리즈는 지난 4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작되어 매주 방송이 되고 있다.
2010/03/10 – 고왈라 vs. 포스퀘어, 위치정보 서비스 지존경쟁
Eat St.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으며, 근처의 다양한 거리 음식들을 거리와 인기도, 그리고 음식의 종류에 따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단 사용자들에 벤더 페이지를 선택하면, 해당 음식점의 운영시간과 메뉴, 특별한 오퍼나 사진들, 그리고 트위터 피드를 볼 수 있으며, 구글 지도와 연결을 통해 음식을 파는 곳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길거리 음식 답게 벤더들도 쉽게 자신들의 위치를 매일매일 업데이트하고 변경할 수 있으며, 그날의 스페셜 메뉴나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다.
이 앱은 등록이 되자 마자 북미지역 184개 도시의 2,000개가 넘는 길거리 음식 벤더들이 자신들의 사업과 현재의 음식 상태 등을 등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at St. TV 시리즈는 북미지역의 길거리 음식 문화를 취재하는 프로그램으로 길거리 음식 카트의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다양한 뒷 이야기들, 그리고 실제 음식을 맛보거나 고객들과의 인터뷰 등으로 내용이 채워지게 되며, 첫 번째 시즌은 52개의 길거리 음식점들을 소개하게 된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과 TV 쇼가 크로스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것이 더욱 커다란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앱에서 “TV Show” 버튼을 누르면 TV에서 방영한 에피소드들을 프리뷰 형식으로 볼 수 있으며, 방송이 끝난 분량은 다시 보기할 수 있다. 또한, 방송이 진행되는 도중에는 중간중간 모바일 앱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앱의 다운로드를 유도한다.
이런 자연스러운 협업을 위해서 모바일 앱을 개발한 Invoke Media와 TV 시리즈 제작사인 Paperny Films는 이와 같이 콘텐츠와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Eat St. Digital 이라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다국어 버전과 프로그램의 수출과 함께 자연스럽게 전 세계의 길거리 음식을 취재하고 이를 프로모션하는 계획을 하고 있는데, 일정정도 이상의 사용자가 모이면 TV쇼가 없이도 자연스럽게 앱이 경쟁력을 가지고 수익모델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와 같은 위치기반 음식 앱 분야는 2010년에 푸드스파팅(Foodspotting)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들 역시 길거리 음식에 보다 초점을 맞춘 카트스파팅(Cartspotting)이라는 앱을 출시하기도 하였지만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앞으로는 콘텐츠가 큰 경쟁력을 가지게 만드는 씨앗의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콘텐츠를 콘텐츠 자체로만 보기 보다는 이와 같이 보다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나 플랫폼과의 융합을 통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본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류라는 강력한 문화상품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콘텐츠-서비스 융합이 중요한 이유이다. 아래 임베딩한 비디오는 Eat St. TV 시리즈의 티저 영상이다.
글 : 정지훈
출처 : http://health20.kr/2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