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소셜커머스가 좀 더 효과적인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공동구매 이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지역확대 전략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웹사이트만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러한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할 수 있으나, 이 중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일견 쉽게 보이는 이 영역이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는 점을 본다면 소셜커머스 사업자들이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앱을 개발할만큼 여력이 없어서 일수도 있으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아직까지 큰 장점을 느끼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위치정보는 소셜커머스 사업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위치정보, 그 자체는 단순한 정보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냐 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사업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먼저 위치정보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지와 이를 이용해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논의와 고민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 글을 통해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으니, 위치정보와 관련하여 중요하게 고민해야 하는 몇 가지 주제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첫째, 위치정보에 대한 정보획득 수준을 어디까지 가져갈 지에 대한 생각이다. 예를 들어 교통의 흐름를 파악하는 수준이라면 10 ~ 20M의 오차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만약 가게라는 상점의 위치를 알려주는 수준이라면 10 ~ 20M은 소비자가 가게를 찾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으므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만약 백화점과 같이 여러 매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면 10 ~ 20M는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파악하고자 하는 정보의 수준은 왜 그러한 정보가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지금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준으로 이러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하나, 앞으로 준비하는 서비스와 연계하여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 지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Check-In에 대한 개념을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포스퀘어나 아임인 등을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Check-In이라는 개념을 접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백화점과 같이 많은 매장들이 모여있는 곳의 경우에는 정교한 위치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정교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업체로 Shopkick과 같은 업체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해당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사운드 코드”는 실험적인 측면에서 서서히 확대를 하고 있어 이러한 시도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이번 WIS(World IT Show 2011)에서 이와 유사한 기능 등에 대해 소개된 바가 있으니 보신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다른 방식은 구글 등이 준비하고 있는 NFC를 기반으로 한 Check-In 방식인데, NFC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내년 정도면 크게 활성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앞으로 점차 사용성 측면이 개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이러한 정보를 관리하여 사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여 이를 통해 관련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 관리하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위치정보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지에 대한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제공해 준 정보를 업체들이 활용하는 것에만 집중이 되어있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효용에 대해서는 거의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여진다. 다시 말해 어떤 매장에서 언제 손님들이 많이 방문을 하고 어떤 메뉴들을 추가적으로 주문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하거나 해당 매장을 갈 때 방문하고자 하는 시간에는 어떠한 교통수단 등이 좀 더 편리한 지에 대한 고민 등이 적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소비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이러한 서비스들을 상점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화된 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셜커머스 업체가 이러한 마케팅 관련업무를 다 대행할 수도 있겠지만, 상점주들이 직접 프로모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데이터 및 관련 기능 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모 통신사 등 대기업들이 소셜커머스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이 소셜커머스 사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중소기업들이 하는 형태를 그대로 답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은 그만큼 자원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자원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한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고민 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들의 경우에도 단순히 싼 가격에만 집착을 해서 할인율 등으로 승부를 보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가격할인만으로 소셜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은 벌써 많은 소비자 불만 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이러한 높은 할인율 이외에 이제는 추가적인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러한 서비스 개발에 위치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이지 않을까 한다.
글 : 박성혁
출처 : http://mbastory.tistory.com/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