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동아리 회원들의 열정에 불을 지핀 “오픈 리쿠르팅 데이”

약 한달 전, 벤처스퀘어로부터, 오픈 리쿠르팅 데이라는 행사를 개최하는데 블랙박스에서 참여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름부터 생소한 이 행사에 동아리 회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망설임 없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첫째로 훌륭한 행사의 취지입니다. 벤처스퀘어에서 아래와 같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대학생(일반인)들의 인식제고가 이번 행사의 큰 의의 중 하나입니다.
스타트업 문화, 기업가 정신을 전파시키는 데에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 젊은 청년들이 대기업들을 비롯해 기존에 틀에 맞춰진 대로 자신들을 끼워 맞추는 것을 탈피하고 있다는 움직임을 보여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에 동아리 회원들이 적극 참여 함으로써 견문을 넓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행사가 기사로만 접하던 스타트업을 실제로 보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들의 열정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오픈 리크루팅 데이에 스탭이자 참가자로 참석하기 위해 서강대학교 창업동아리 블랙박스 회원들이 서울대 경영관을 찾았습니다. SK 경영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행사 현수막이 보였고 블랙박스의 로고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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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끝에 블랙박스 로고가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오픈 리쿠르팅 행사는 참가한 동아리 회원들의 가슴에 있는 열정의 불씨를 타오르게 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회원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상으로 사업아이템을 도출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마케팅과 경영 전략을 공부하며 토론하는 말 그대로 머리속에서의 ‘모의 창업’만 경험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실제로 실행에 옮긴다고 해도 단기적 수익사업이 전부였던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행사에서 만난 젊은 기업가들과의 만남이 주는 신선한 충격은

저렇게 확신을 갖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또는

나도 저 자리에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아래는 함께 참가했던 블랙박스 회원들의 참가 후기입니다.

민경원 (경영학과 1학년)
  공식적인 오픈 리쿠르팅 행사 약 1주전, 벤처스퀘어 관계자 분들과, 서울대학교 벤처동아리 학생들과 모여 대학생들 사이의 소위 말하는 ‘벤처 붐’과 청년 실업, 스타트업 기업들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의견을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벤처 창업이라는 것에 남다른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으로 이 벤처동아리에 가입했던 것은 맞지만, 사실 이 ‘창업’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좀 더 현실적으로 사고 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세시간 남짓했던 이 토론회는  ‘대학생 창업’에 대해 나 스스로 사고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픈 리쿠르팅 행사 당일에는 참가자로서 충분히 많이 배우고, 느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창업동아리 활동을 우리가 직접 창업아이템을 고안하고, 예상 소비자를 식별해내고, 마케팅 전략을 짜는 등 주로 ‘창업에 관심이 있고, 향후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만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번 행사로 가장 감명을 받았던 점은, 이 스타트업들이 비록 연령대가 높지 않더라도, 각자 나름의 위치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을 두고 밀어붙일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를 보며 나는, 안정적이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그러나 열정 없이 주어진 일들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그들은 그야말로 깨어있는 조직의 ‘심장’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점에서 이번 행사는 나 역시 심장처럼 끊임없이 뛰는 존재이고 있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종민(경영학과 3학년)
  오픈 마이크 세션에 한 학생이 무대 위로 올라와서 학생다운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며 자신의 첫 커리어를 스타트업 기업의 인턴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행사 staff으로 참여한 제 자신도 단상 위로 올라가 PR을 하고 싶을 정도로 고무적인 발표였습니다.
  회사 소개 후 Staff으로만 참가하기엔 이 기회가 너무 아까워 관심 가는 여러 기업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설명을 듣고 인턴에 대한 상담도 많고 선배 기업가들의 조언과 진심 어린 충고 또한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오픈 리크루팅 데이 행사는 여타 회사들의 리크루팅 행사나 취업박람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단순한 취업행사 그 이상으로 회사와 구직자 모두가 벤처의 분위기와 열정을 공유할 수 있었던 축제의 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2000년대 초반 이후 제 2의 벤처 붐이 일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 와서 많이 느꼈습니다. 저 또한 신생 기업의 패기 넘치는 모습과 그들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느끼고, 그로 인해 제 스스로도 창업과 자기발전의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지훈(물리학과 4학년)
  대학생활을 하며 많은 고민을 하던 시기에 벤처 스퀘어에서 주관하는 오픈 리쿠르팅 행사에 참여 하여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데에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창업을 시작하진 얼마 되지 않은 기업들을 보면서 나도 저 자리에 서 있어야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할 기회도 가졌습니다. 스타트업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과 열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아가는 모습들에 제 가슴속에 있던 열정이 다시 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최은정(영문과 3학년)
  비가 많이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리쿠르팅 데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뜻이 있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이번 행사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staff으로 일하면서 친구와 함께 각각의 부스에 방문하여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과 답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저 자신의 현 위치를 점검해 보게 되었고 그분들의 열정과 능력에 놀랐습니다.

아래는 짧은 행사 스케치입니다.

행사장에 도착하였을 때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SUPEX 홀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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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워터베어소프트가 첫 발표를 시작하여 그린몬스터의 하지수대표가 충격적인 무대로 회사소개 세션을 마무리 할 때까지 장장 3시간이 넘도록 각 스타트업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각 스타트업의 발표자들은 마치 청년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구애하듯 회사들의 매력을 발산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14개나 되는 스타트업이 소개를 하기 때문에 각 스타트업은 자신들만의 매력을 지원자들에게 각인 시켜야만 했고, 모든 스타트업이 문화, 기술력, (통장과 함께 성장하는) 비전 등을 과시하며 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각 스타트업들은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기업문화를 소개하였습니다.
생일파티나 무비데이, 빈 백 등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들이 많아 뒤로 갈수록 슬라이드를 스킵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으나, 야근 시 퇴사 조치, 극단적인 여성 우대 정책 등의 문화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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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넘치던 파프리카랩의 발표

또한, 각 스타트업들은 자시 회사의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파프리카랩의 김동신 대표는 ‘다들 천재 개발자가 있다고 하지만 진짜 천재개발자는 여기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다른 기업들의 경쟁의식을 자극시켰고, 와플스토어의 조지훈 대표는 “우리보다 앱을 완성도 높게 만들 수 있는 기업은 포도트리 정도밖에는 없을 것이다.”라며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업의 비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요,
통장과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한 씽크리얼스, 매 달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자랑한 애드바이미,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로티플까지 모든 기업들이 자신들의 비전과 경쟁력을 맘껏 보여주었습니다.

회사소개 세션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각 스타트업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지원서를 제출하거나 상담을 받기도 하고, 4개의 강의실에 마련된 Q&A세션에서 평소에 궁금하던 질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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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ki에서 상담중인 김지훈 회원

와플스토어에서는 자신들의 서비스 플레이스탭을 이용한 이벤트를 준비하였습니다. SK 경영관에서 체크인을 한 후 각 스타트업에 관련 된 퀴즈를 풀면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였습니다. 3시간이 넘는 회사소개를 듣느라 다소 지친 참가자들도 퀴즈를 맞추며 활발하게 부스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런 활발한 분위기와 동시에 각 부스에서는 진지함이 감돌기도 하였는데요, 스타트업 입사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지원자들과 이들을 채용하기를 원하는 스타트업 담당자들의 상담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 되었습니다.

행사는 약 7시가 넘어서 끝이 났습니다. 행사의 주최측과 모든 스타트업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저희 블랙박스 회원들도 벤처스퀘어를 비롯한 행사 관계자 분들, 그리고 충북 벤처연합회 분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행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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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회원들과 행사 관계자 분들의 단체사진

이런 좋은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신 벤처스퀘어, 참가했던 스타트업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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