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페이스북이 확 바뀌었습니다. 지난 글을 통해 페이스북이 구글플러스의 써클과 유사한 스마트 리스트 기능을 선보이고, 구글의 써클링과 트위터의 팔로잉과 비슷한 받아보기(Subscribe) 기능을 선보였다고 전해 드렸는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기존 뉴스피드도 획기적으로 바꿨습니다. 단, 바뀐 뉴스피드는 언어를 영어로 선택했을때만 보이니.. 궁금하신 분은 언어설정을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뉴스피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까요?
뉴 스피드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인기글(Top News)와 최신글(Recent News)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최신글은 내 친구가 올린 글을 최신 시간 순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인기글은 내가 자주 소통하는 친구들의 소식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는데, 디폴트는 인기글이었죠.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팬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팬들과 자주 소통해서 인기글 뉴스피드에 자주 노출되어야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이런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뉴스’라는 개념 대신 ‘스토리’가 자리를 잡았고, Top Story와 Recent Story로 바뀌었는데..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페이스북 블로그에 따르면 Top Story는 신문의 헤드라인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페이스북이 오래만에 들어왔을 때 내가 꼭 봐야 할 소식을 Top Story로 보여준다는 것으로 중요한 소식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되는군요.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접속한 경우엔 Top Story는 잘 보이지 않고.. 그냥 친구들의 글이 시간 순으로만 보입니다.
이 부분은 최근에 선보인 받아보기(Subsribe)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받아보기는 친구가 아닌 사람을 받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친구인 사람도 옵션을 조정할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프로필에 가서 받아보기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친구들의 받아보기 옵션도 조정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친구에 대해서는 디폴트로 중요한 업데이트(Most Upadates)로 되어 있는데.. 이걸 조정할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친구 관계를 끊지 않지만.. 소식은 받아보지 않도록 설정(Unsubscribe)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 관계지만 아무런 교류가 없다면 받아보기 옵션 조정을 통해서 뉴스피드에서 안보이게 설정할 수가 있는거죠.
각 스토리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이 조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탑스토리로 만들 수도 있고, 해당 스토리가 안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친구의 소식 중 어떤 내용을 받아볼 것인지도 결정할 수 있고.. 아예 받아보지 않겠다고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받아보기’옵션을 각 스토리에서도 간략하게 실행할 수가 있습니다. 외부 어플리케이션에도 올라온 글은 모두 안보이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어플의 경우 짜증나는 메시지를 자동 생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한방에 안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탑 스토리는 오랜 시간 페이스북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만 보이게 되고, 계속해서 봐야 할 소식을 탑스토리로 따로 지정할 수 있지만.. 결국 트위터나 구글플러스처럼 최신글 위주로 뉴스피드가 변경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내가 꼭 확인해야 할 친구들의 소식은 최근에 선보인 (스마트)리스트 기능 으로 보면 되겠군요. 아!!!! 복잡합니다.
또 하나. 페이스북에 추가된 기능은 티커(Ticker)입니다. 뉴스피드가 아무리 최신 소식을 전해 준다 하더라도 실시간으로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옆에 티커를 두고 내 친구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마우스를 대면 관련 내용 전체를 보여주고.. 댓글을 다는 등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변화된 모습은 또 있습니다. 사진을 올렸을 때 썸네일이 커져서 보기 편해졌구요.. 글쓰기 창은 눌렀을 때만 나옵니다.
오늘 오후면 미국 시간인 22일에 페이스북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이 열리는데, 음악을 비롯해서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로 바뀐 뉴스피드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면서도.. 너무 급격히 변해서 살짝 걱정도 되네요.
새로 바뀐 페이스북의 뉴스피드가 어떠신가요? 저도 친구신청 들어온 분 중에 친분도 없고 누군지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최신글로만 보니 불편합니다. 친구를 끊거나.. 친구 받아보기 설정을 일일이 변경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스마트 리스트에 친한 친구 추가하는 것도 은근 일이네요. 미국 사람들도 이런 불만이 있어서.. 언어설정을 English(UK)로 바꾸면 이전 뉴스피드를 쓸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여기도 걍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적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mushman.co.kr/269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