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디즈니 채널 인터내셔널(Dis-ney Channel International)사와 공동으로 한국에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설립 예정에 있는 이번 조인트벤처는 SK텔레콤이 51% 디즈니 채널 인터내셔널사가 49%의 지분을 소유한다.
새로 설립되는 조인트 벤처의 대표이사는 SK텔레콤에서 선임할 예정이며, 한국 내에서 2개의 월트 디즈니 채널을 개국할 계획이다. 조인트 벤처는 연내 방송통신위원회에 채널 등록을 완료하고, 2011년 초부터 채널을 개국할 예정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조인트 벤처는 앞으로 디지털 케이블을 중심으로, IPTV, 위성방송 등에서 월트디즈니사의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가입자 기반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모바일, 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운영 능력과 사업 역량을 제공하게 된다. 월트디즈니사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어린이 및 가족 대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일본이나 인도 등에서 쌓은 콘텐츠 현지화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조인트 벤처의 안정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디즈니사는 어린이와 가족대상 프로그램인 디즈니 채널(Disney Channel)과 취학 전 유아 대상 프로그램을 주로 다루는 플레이하우스 디즈니(Playhouse Disney) 두 개의 채널을, 국내의 일부 케이블 사업자를 통해 콘텐츠를 그대로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조인트 벤처가 설립되면 한국어로 더빙된 프로그램 공급이 가능해져, 국내 시청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디즈니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진행된 조인트 벤처 설립 조인식에는 정만원 SK텔레콤 대표와 앤디 버드(Andy Bird)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