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나오는 자원을 바탕으로 이를 과도하게 정제하고, 이렇게 해서 탄생한 철제나 플라스틱으로 다양한 방식의 에너지 원과 결합시켜 동작시키는 현재의 다양한 물건들의 생산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태양이 지구에게 주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자라나는 식물들을 우리가 필요로 하는 형태로 변신시켜서 이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마치 과거 야생의 늑대를 길들여서 개라는 인류의 친구가 탄생하고, 말을 길들여서 중요한 이동수단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호주의 Monash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Alexander Vittouris는 대나무를 기르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뼈대 모양을 만드는 유형의 자전거를 고안했다. 이런 방식으로 자전거를 만든다면, 대나무 숲이 아니라 자전거를 생산하는 뼈대 공장이 일종의 밭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대나무는 빨리 자라고, 외부의 적당한 힘에 의해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이런 구상은 미래의 새로운 제조업 방식으로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환경을 생산에 접목한 것으로, 결국에는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생산인 셈이고, 탄소 방출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참신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지속가능한 제조기술이다.
이 자전거는 Ajiro 라고 불리는데, 호주의 디자인과 관련한 대표적인 상이라고 할 수 있는 James Dyson Award를 수상하였다. 앞으로 이런 방식의 생산이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의자나 침대와 같은 간단한 가구부터, 다양한 기계들도 적용가능하지 않을까?
참고자료:
The Ajiro bamboo vehicle is home grown in more ways than one
출처 : http://health20.kr/2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