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업에선 여전히 관심을 끄는 주제죠. 소유냐 스트리밍이냐.
나름 권위있는 emusic이 조사 결과를 웹세미나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지난해 12월 Insight Strategy Group이 수행한 연구 조사 결과이더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음악 소비자들은 여전히 물리적인 형태로 음악을 소유하길 원하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 이렇다 할 리서치 결과가 발표되지 않는데요. 의외로 재미난 결과가 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스트리밍이냐 소유냐 이 부분에 대한 결과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응답자의 87%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음악을 소유하는 방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93%는 음반, 음원 등 음악을 소유하게 되면 안도감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고 영구히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연유 때문일까요? 68%는 스트리밍은 곧 음악 소비자 자신이 콘트롤 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마음대로 가지고 있을 수도 누군가에게 제공할 수도 없는, 제어 능력 밖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요? 봤더니 PC 의존도가 높더군요. 31%는 자신의 컴퓨터로 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의외로 모바일로 이용한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습니다. 모바일을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더 많을 것 같았는데,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외면받고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소장/소유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네요. 즉 스트리밍은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통계에서도 드러납니다. 64%는 구매를 결정하기 전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데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서인지 70%는 무료로 들을 것이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네요. 결국 30% 정도 되는 유료 사용자를 겨냥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영국과 미국 음악 소비자의 비교 지표도 있었습니다. 대체로 영국 소비자들이 음반과 같은 물리적인 형태의 음악 소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각보다 격차도 크게 났습니다.
먼저 컴퓨터에 소장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비율이 영국은 31%였던 반면, 미국은 53%나 됐습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남겨두지 않고 스트리밍을 듣는다는 응답은 영국이 17%, 미국이 35%로 20% 가량 차이가 나더군요.
생각보다 재미난 결과가 많았습니다. 음악을 모바일보다 컴퓨터를 통해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나 여전히 소장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사실. 그리고 미국과 영국의 음악 소비 문화가 예상 외로 차이가 크다는 것까지 말이죠.
발표 자료는 아래에 첨부해두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 읽어보시길.
글 : 몽양부활
출처 : http://blog.muzalive.com/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