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까?
스마트폰으로 DMB를 보고, 카톡을 하고, 소셜 게임을 하는 우리네 사용모습과 얼마나 다를까? 실제로, 중국인들 역시 대부분 메신져와 게임을 하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시장조사기관인 Flurry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이동통신 사용자 중 3G 가입자는 1억 3,024명으로 집계되었고, 스마트폰 이용자는 3,5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앱스토어 특성 상 여러 업체가 난립해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제외한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중국 APP 게임시장을 들여다보자.
중국 앱스토어 게임순위에서 중국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퍼센트 선에 머물고 있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은 해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게임에 중국어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인들도 앵그리 버드(Angry Birds)와 스왐피(Where’s my water), 프루츠 닌자(Fruit Ninja), 마피아 러쉬(Mafia rush) 등의 해외 유명 게임을 즐겨 찾고 있다. 하지만 중국 앱스토어에는 중국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점 하나는 바로 중국 게임의 특징이다. 중국은 삼국지의 고향이다. 중국인들은 이 삼국지를 각종 게임과 접목시켜서 즐기고 있다. 전통의 전략 시뮬레이션을 비롯해 RPG, 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와 삼국지 포맷을 적절히 혼합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역시나 카드 게임이다. 중국인이 셋 이상 모이면 마작 아니면 카드 게임을 한다. 중국식 고스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카드게임 QQ더우디주(斗地主)는 1위 자리를 벌써 몇 달째 고수하고 있다. 중국인들의 게임 사랑은 APP게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 최고의 게임업체다. 2011년 전체 온라인 게임 매출규모 428억 위안 중 168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넷이즈의 매출이 66억 위안임을 감안할 때 텐센트의 점유율은 가히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텐센트가 기존 서비스 중이던 간편한 인터페이스 위주의 게임을 스마트폰 전용으로 제공하고 나섰다. 텐센트와 런런왕, 넷이즈, 쿤룬 중국 온라인 게임 상위 10개 업체가 모두 모바일로의 진출을 타개하고 나섰다. 그 중 텐센트는 TOP 100 순위 안에 5개의 게임을 진입시키며 모바일에서도 게임 강자의 자리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가득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런런왕 또한 기술력과 자금을 앞세워 타사와는 차별화된 완성도 높은 3D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런런왕 역시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서비스 중이던 웹 어플리케이션를 앱스토어로 그대로 이동시켰다. 두터운 런런왕 게임 유저들은 모바일에서도 런런왕 게임을 그대로 찾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게임업체의 비상 역시 매섭다. 비록 기존 유명 게임업체가 온라인 게임 선점효과를 앱스토어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창의적이고 심플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소규모 게임업체나 스타트업 역시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애플은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앱스토어 위안화 결제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신용카드 결제로 접근성이 떨어지던 중국 앱스토어 결제에 은행 계좌결제를 도입, 개방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앱스토어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폐쇄된 시장에서 세계 업체의 각축장이 될 중국 APP 게임 시장, 우리 업체는 얼마나 알고 또 얼마나 준비하고 있나?
글 : DuDu China
출처 : http://duduchina.co.kr/?p=17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