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MWC에서 보여준 올해 모바일산업 핵심 키워드 (1)
Windows 8 Preview
이번 MWC 2012는 안드로이드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구글의 안드로이드 관련 부스가 성황을 이루었고 윈도우폰 관련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올해의 대세가 안드로이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눈에띄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바로 마이크로소트의 차세대 OS인 Windows8의 사용자 프리뷰가 발표된 것이다.
Windows 8은 PC와 윈도기반의 태블릿 PC용으로 제작되어 클라우드 기반의 기기간의 완벽한 연동을 목표로 제작되었는데 이번에 익스플로러 10과 윈도스토어 베타버전도 같이 발표되었다.
Windows8의 특징은 우선 인텔기반의 x86 기반의 CPU 외에 ARM 기반의 기기에서도 작동된다는 점이다. 즉 MS가 모바일 생태계에서의 영역확장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터치 기능의 제공인데 오리가미 프로젝트에서 펜인식에 대한 실패 이후 시도하는 것으로서 역시 태블릿에서의 UX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야기하는 Windows 8의 기능과 특징이다.
Windows 8은 기업 조직에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 뛰어난 사용자 경험. Windows 8은 개인 설정 경험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와 신뢰하는 보안 및 관리 기능에 대한 IT 전문가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운영 체제이다. 새로운 Windows 8 시작 화면과 완벽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Metro 스타일 앱이 좋은 예이다. 사람들은 멀티 터치, 전통적인 키보드 및 마우스 인터페이스를 모두 사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업무용 앱을 몰입감이 뛰어난 전체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사용자는 더욱 편리한 환경에서 손쉽게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완벽한 태블릿 환경. Windows 8 기반 업무용 태블릿은 터치 기능을 지원하며 사용자는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연결된 Metro 스타일 응용 프로그램은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요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PC의 장점인 생산성을 높이는 몰입형 환경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한 마우스 및 키보드를 통해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직에서는 Windows 7 생산성 프로그램 및 업무용 응용 프로그램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IT 부서는 기존 인프라를 이용하여 Windows 8 태블릿을 관리하고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다.
- 모바일 생산성의 새로운 가능성. 이동이 잦은 사람들을 위해 Windows 8은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사용자의 연결 상태와 생산성을 유지한다. Windows 8에는 USB 저장 장치에 회사 컴퓨터의 Windows 8 전체(사용자의 업무 앱, 데이터 및 설정 포함)를 복사할 수 있는 Windows To Go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보다 향상된 직접 액세스를 제공합니다. 3G 및 4G 통신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모바일 광대역 기능도 내장했다. 특히 Windows 8은 언제나 Metro 스타일 앱과의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최상의 보안. 신뢰할 수 있는 부팅, 개선된 BitLocker 드라이브 암호화, AppLocker 및 요청 기반 액세스 컨트롤 등의 기능은 클라이언트 장치, 네트워크 및 백엔드 인프라에서 회사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더욱 강화된 가상화 기능. Windows 8은 사용자에게 고해상도 그래픽, 터치 기능, 로컬 PC의 USB 장치 지원 등의 가상화 경험을 제공한다. IT 부서는 비용 대비 효과적으로 보다 간편하게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Windows 8은 기업 개발자가 각 PC마다 별도의 구성을 사용하는 대신 단일 PC에서 여러 앱 구성 및 운영 체제를 개발하고, 디버깅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고성능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인 Microsoft Hyper-V를 지원한다.
- 향상된 관리 기능. Windows 8은 대부분의 기존 클라이언트 관리 인프라와 손쉽게 통합되며, Windows PowerShell 자동화를 사용하면 관리 작업이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 윈도우 8 컨수머 프리뷰는 영어, 프랑스, 독일어, 일본어 및 중국어 간체로 제공되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Windows 7 기반의 PC에사 사용 할 수 있다.
http://preview.windows.com 또는 http://windowsteamblog.com
중국 업체의 부상
앞서 설명한 중국 LTE의 국제표준 채택 뿐 아니라 디바이스 제조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ZTE, 화웨이 등 토속 중국업체들이 Quad core, LTE등 최신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모바일 경쟁시대를 예고하였다.
OEM 제조기반을 바탕으로 중저가 폰 또는 자국내에서 짝퉁폰을 제조하는 2류 모바일 기기 제조국가로서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모바일 제조업체들이 이번 MWC 2012에서 보여준 제품들은 ZTE 의 ERA의 경우 LG의 옵티머스 4X와 대등한 성능의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체기술로 ARM 기반의 Quad Core 스마트폰인 Ascend D를 출품한 Huawei 등 과거처럼 가볍게 무시 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ZTE의 Era 모델의 경우 티그라3를 장착한 Quad Core 제품이라는 점 이외에 4.3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8Gb 확장메모리, HD음성 및 dolby Sound를 구현하면서 7.8mm의 두께로 제작하였다. 제품스펙에서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스펙이다.
화웨이의 어센드 D 쿼드는 4.5인치 330Dpi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6.68mm의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다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갤럭시 S2를 베낀 것을 알 수 있다. 스펙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있으나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측면에서 아직 수준이 떨어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11년 4/4분기에 ZTE는 24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LGE(1770만대)를 넘어 섰으며 Huawei 역시 1630만대를 팔아 치워 LGE를 뒤쫓고 있다. 블렉베리는 1340만대, 모토로라가 1030만대로 이미 중국업체들에게 물량면에서 밀려난 모양세이다.
중국 업체들이 강력한 다크호스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거대한 내수시장의 기반과 OEM 제조업을 통한 제조기술의 내재화, 모바일 기술력의 평준화 등의 요인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제품스펙에 의한 차이는 엷어지게 될 것이며 기기적인 성능보다는 디자인이나 UI, UX, 전용어플리케이션 등 감성적인 부분에서의 경쟁력이 제품의 차이와 수준을 결정 할 것이다. 내년 MWC에서 더 업그레이드 되어 선보일 중국 업체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Sony Mobile Communications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는 소닉와 에릭슨의 합작회사였던 소니-에릭슨에서 에릭슨의 지분을 소니가 사들이면서 새로이 출범한 회사이다. 가전회사로서의 소니 이미지와 실패한 모바일 회사로서의 소닉에릭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소니의 의지가 담긴 회사명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소니 모바일로서 처음 발표한 제품은 소니의 간판제품인 엑스페리아 NXT 의 새로운 시리즈인 엑스페리야 P, U 제품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1월에 CES 에서 발표한 엑스페리아 S의 후속모델로서 불과 2달 남짓한 기간동안 새로운 제품이 나온 것을 보면 얼마나 빠르게 소니가 대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세 모델은 4.3”, 4.0”, 3.5” 세가지 사이즈로서 동일한 디자인을 베리에이션 하고 있다. 유니바디 통 알루미늄과 하단의 컬러를 교체 할 수 있게 만드는 등 디자인면에서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아쉬운 것은 성능인데 다른 제조사들이 Quad Core의 플래그쉽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반해 소니의 세 모델은 듀얼코어와 진저브레드로서 실망스러운 스펙이 적용되었다. 기간으로 계산해 본다면 타 경쟁사에 비해 1년 정도 뒤쳐진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뒤떨어진 것 뿐 아니라 소니 그룹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십년간 쌓아온 소니의 저력을 볼 때 결코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 설명한 유니바디 디자인 뿐 아니라 모바일브라비아 기술을 통한 최신 디스플레이기술과 HD레코딩, 2D, 3D 파노라마 촬영과 같은 카메라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카메라 기술 등 독창적인 기술력 부분에서 어느 업체보다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소니 엔터네인먼트 등 콘텐츠 분야에서의 소니 위상 역시 무시할 수 없으며 이번 MWC발표 역시 기기적인 스펙보다는 콘텐츠의 공유와 연결 엔터테인먼트 기술 등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소니가 소니-에릭슨을 청산하고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로 바꾼 이유는 조인트벤처 환경에서 원하는 모바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소니-에릭슨은 소니와 에릭슨이라는 두 회사 양쪽의 눈치를 보며 일했던 환경하에서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 시장의 매출도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되었고 결국 소니 주도의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에릭슨과의 관계를 청산하였다.
소니 모바일로서 첫해인 올해를 잘 넘긴다면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다.
마무리하며
이번 MWC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부스는 바로 안드로이드 부스였다. 사람도 많았을 뿐 아니라 무료로 안드로보이 모양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생강음료를 나눠주고, 안드로이드 미끄럼틀과 클럽, 놀이터 등 완전 축제분위기였다.
부스에 사람이 많다는 것 자체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특히 참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계각국에서 온 모바일 전문가들이다)
결국 올해를 주도하는 플랫폼 역시 ‘안드로이드’라도 이야기 해도 그리 틀린 예측은 아닐 것이다.
LTE를 AP에 탑재한 Quad Core 제품에 안드로이드 ICS가 올라간 제품과 아직 나오지 않은 애플의 New iPhone이 올해 스마트폰 디바이스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제품이 될 것이며 태블릿은 반대로 이번에 새로 발표한 New iPad에 대적할 스펙을 갖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등장이 기대된다.
그리고 Windows 8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글 : 니오
출처 : http://nweb.kr/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