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일에는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데모데이가 비공개로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열렸습니다. ‘아키텍트’는 KT 에코노베이션의 전문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우수 역량을 보유한 개발자를 발굴하여 전문가 컨설팅, 체계적인 사업 지원, 아키텍트 멤버쉽 혜택 그리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통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KT에서 3기 째 진행하고 있는 일종의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입니다.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3기는 현재 39개 팀을 선발하여 스타트업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데모데이는 일종의 프로그램 중간 발표회로 외부로는 오픈되지 않고 프로그램 참가 중인 39개의 스타트업과 프로그램 관계자가 함께 모여 진행되었습니다. 발표팀은 39개 팀 중에 멘토 및 아키텍트 사무국의 추천으로 10개 팀이 선발되어 이날 본인들의 사업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각 팀들의 면면을 살펴볼까요?
SNS, 우린 아직도 목마르다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접근하는 사업 아이템? 놀랍지 않게도(?) 여전히 SNS가 상당 부분 차지합니다. 경진대회든 이러한 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든 빠지지 않고 등장하죠. 사람들은 이미 잘 구축된 다양한 SNS를 사용하고 있고 페이스북과 같은 공룡 플랫폼 위에서 본인의 일상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새로운 SNS를 고민하고 개발할까요? 관계형성에 대해 계속 채워지지 않는 한 구석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페이스북의 성공을 롤모델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유사한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걸까요?
이 와중에 우리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핀터레스트를 통해 새로운 접근의 SNS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습니다. 아키텍트 팀 중에도 꽤 많은 팀이 SNS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있는 네트워크에 대한 부족함은 무엇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에서 어떤 점을 해결하려고 하는 건지 들여다 볼까요?
1. 울라블라는 모바일 기기의 초음파 통신을 통해 ‘나와 내 친구들의 만남을 기록하고 알리는 SNS’입니다. 벤처스퀘어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적도 있는데요. ‘만남’을 키워드로 구축된 울라블라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내 주변 사회 관계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친구의 인맥은 어떠한지, 누가 멋진 사람을 많이 아는지, 혹시 그 중에 나와 비슷한 성향이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있는거죠. 이 모든 과정을 버튼 하나로, 직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직관적이고 쉬운 SNS, 만남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SNS, 이것이 울라블라가 목말라 하는 SNS였네요.
2. 마그나랩의 “옐로우 리본”은 감성에 접근한 SNS입니다. “마음을 담아, 그 곳에 묶어 두세요. 진심은 전해지기 마련입니다“라는 컨셉으로 “옛날 편지의 감성을 모바일로 옮겨놓은 서비스로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쉽게 말해, A라는 사람에게 보내고 싶은 편지를 석굴암에 저장이 가능하고 A라는 사람은 실제 석굴암에 가야만 그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굉장히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 서비스의 특성 때문인지 현재까지의 이용자 분석 결과를 보면 다른 SNS에 비해서 연령층이 약간 높고 그 사용빈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또한 메시지가 닿기 어려운 지역(남극, 북극 등)에 놓여지고 있는데 abusing을 막기 위해 서비스 가능 지역에 제한을 둘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현재진행형이라고 하네요. 일단 현재는 이런 해프닝들도 모두 서비스의 특성으로 보고 유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메시지는 알림창으로 갑자기 뜨기 때문에, 이벤트로도 효과가 있는 아이템이어서 그 사업 확장성이 매우 기대됩니다. 감성에 기반한 SNS…바로 마그나랩이 목말라 했던 SNS입니다.
3. 소셜데이팅 비즈니스 역시 많은 스타트업들이 도전하는 분야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남녀간의 만남은 누구나 목말라 하면서도 쉽지 않은 만남이죠. 때문에 이성간의 만남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혹은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많이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연세대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팀, 스마트 컴즈의 “메이트 트리“도 ‘이성간의 만남을 도와주는 소개팅 앱’ 인데요. 이들의 차별점은 ‘실제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는다‘입니다. 이성간의 만남에 ‘신뢰’라는 요소가 기조에 깔리면서도 중간에 주선자의 역할은 제외시켜 만남을 조금 더 라이트하게 만들어 주는 특징을 갖게 되는 것이죠. 매칭은 자신과 친구가 보유한 연락처를 기반으로 연결됩니다. 신뢰도를 유지하면서 이성간의 만남은 원활하게 해주는 SNS, 스마트컴즈가 목말라 했던 SNS입니다.
서비스의 다양성?
이날 아키텍트 10개의 발표팀들은 큰 주제로 SNS와 게임으로 묶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겹치지 않는 카테고리로 무대에 오른 3팀이 있었는데요. 이들은 어떤 서비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블레싱크 발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