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득이란 노동을 기반으로 한 월급소득이기에, 다소 한계가 있는 발언이지만. 최고의 일이란, 물질적인 보상에 기반하지 않고 그 일을 하거나 끝마쳤을 때 얻는 심리적인 보상에 만족하는 것. 말하자면 일의 탈을 쓰고 있는 놀이라 생각한다.
인생의 가장 큰 고통은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과 다른 사람이 내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사원들이 일을 놀이처럼 생각해서 몰입해서 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장님들이 사원들을 미워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칠판 한 가득 ‘복도에서 뛰지 않겠습니다’란 반성문?을 쓰더라도, 반성문 쓰기가 끝나고 교실문을 뛰쳐 나가자마자 복도를 쏟살같이 뛰어 집으로 가는 얘들처럼, 사람이란 스스로 대오각성하지 않는 한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요즘 화두는 이것으로 요약된다. 사람들에게 스스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일을 일이 아닌 놀이로 받아 들이게 하느냐다. 물론 난 사장은 아니다. 3인칭법을 썼지만 내가 나에게 답을 구하는 문제인데, 결국 이걸 가능하게 하려면 사람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고, 강점에 맞는 일을 주고, 그 일이 왜 재미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나를 포함한 우리 직장인이 매일같이 하는 일은 먹고사니즘을 위한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다. 당신은 생존을 위한 일을 시작하는가? 아니면 인생을 즐겁게 만들어 줄 새로운 놀이를 시작하는 것인가?
글 : 신승환
출처 :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