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첨단 연구장비를 중소기업이 저가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은 2010년도 연구장비공동이용지원사업 규모를 지난 해 보다 50억 원 증가한 126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참여 기관과 장비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해 86개였던 대학과 연구기관의 수는 올해 128개로 늘어나고, 공동이용이 가능한 장비의 수는 지난 해 약 6,699대에서 약 1만여 대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고가의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한 벤처 및 중소기업의 연구 활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제조 및 지식서비스업 분야의 중소기업으로, 3월 8일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 까지 선착순으로 수시로 접수를 받는다. 연구장비공동이용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산학연협력종합관리시스템(sanhak.smba.go.kr)에 접속하여 참여기업 신청서를 제출하고, 휴대폰 문자를 통해 승인 통보를 받은 이후, 온라인을 통해 바우처를 구매하면 된다.
바우처는 장비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는 일종의 온라인 쿠폰으로, 액면가의 6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나머지 40%의 장비사용료는 정부에서 부담하며, 기업당 최고 5,000만원까지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가능한 바우처 액수는 기업당 최대 8천 3,000만원이다.
참고로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1천만원 이상의 연구 장비는 11만 6,000종으로 이들의 공동활용 비율은 7.5%에 불과하다. 연구장비공동이용지원사업은 이러한 첨단장비의 이용률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매년 평균 약 1,400여개의 중소기업이 지원을 받았다고 중소기업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