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언제나 옳다?!
아블라컴퍼니(대표 노정석, http://ablar.co.kr)가 ‘고객이 언제나 옳다.’는 가정을 직접 증명하려는 듯이 보인다. 최근 “22500 Theory” 라는 티저 영상 (아래 참고)이 온라인 상에 돌며 이에 대한 각종 추측을 만들어 내기도 했는데 이것은 아블라컴퍼니가 선보이는 새로운 서비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위한 홍보 전략인 것으로 밝혀졌고, 오늘 22일 아블라컴퍼니는 총알처럼 빠른 소셜 광고판 불레틴(http://bltn.it)을 공개했다.
불레틴(Bulletin)은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를 기반으로 내 지인들에게 알리고 싶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는 입소문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여러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내 연락처에 있는 지인을 선택하면 그 지인의 지인에게까지 순식간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개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블라컴퍼니의 노정석 대표 자신이 필요해 직접 고안한 앱이라는 사실이다. 평소 함께 일할 개발자와 디자이너 구인을 위해 지인들에게 요청을 하곤 하지만 실제로 주변에 알아봐 주는 지인은 많지 않았다는 것. 결국 지인 네트워크를 활용 가능하게 하면서 일일이 직접 전달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결과 ‘불레틴’을 개발하게 되었다.
‘불레틴’의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글쓰기 버튼을 눌러 소문 내고 싶은 내용을 내 광고판에 작성만 하면 끝. 이 순간 지인과 지인의 지인, 또 그 지인의 지인까지 3단계 네트워크로 소문이 전파된다. 원한다면 연락처에서 전체 혹은 알리고 싶은 지인만 선택해 알림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 확실한 광고 홍보 효과를 위해 내 광고판은 언제나 타임라인의 제일 상단에 노출된다. 고정된 내 글 아래에는 지인들의 광고판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만일 다른 사람의 광고판에 게재된 내용을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면 내 광고판에 복사할 수 있다. 트위터의 리트윗(RT)와 같은 개념이지만, 내 타임라인에서는 언제나 상단에 고정되어 보인다는 점이 다르다.
아블라컴퍼니의 노정석 대표는 “늘 함께 일할 동업자나 개발자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의 창업자 여러분과 나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보고자 만들었다”며, “구인 공고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입소문 내기, 개인적인 경조사 알리기 등에도 아주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번 쓰면 22,500명에게 퍼진다’는 문구 속의 불레틴 넘버 22500은 ‘던바 넘버(Dunbar’s number) 150’에 근거한 것이다. ‘던바 넘버’는 사람이 친근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대의 수가 150명이라는 이론. 불레틴에 입소문을 내면 지인과 지인의 지인까지 전파될 수 있으므로 150X150, 즉 22,500명에게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는 데에서 착안한 숫자이다. 불레틴은 3단계 지인 네트워크까지 전파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한 번에 최대 300만명 이상에게까지 소문이 전달될 수 있다. 입소문 전용앱 ‘불레틴’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전 기종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앱스토어와 티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불레틴은 기본적으로 ‘소셜 광고판’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웠지만 지금 당장 특별히 타겟팅된 사용자도, 특화된 기능으로 버티컬한 영역을 침투하겠다는 계획이
없다.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두고 사용자의 소리를 듣겠다는 입장이다. 이 불레틴 서비스는 추후 구인구직에 특화된 소셜 광고판이 될
수도 있고, 물품거래에 특화된 소셜 광고판이 될 수도 있고, 개인의 경조사에 특화된 SNS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의 앞으로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용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린스타트업을 방식을 서비스 개발에 전면적으로 적용해 보는 것은 국내 스타트업에게 현실
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한 것은 ‘고객은 언제나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노정석 대표와 가정을 증명하기 위해
실제 기능으로 구현하여 빠르게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아블라컴퍼니의 개발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블라컴퍼니가 사용자로부터 나오는 피드백으로 만들어가는 이
서비스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