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텀] 시장을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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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창출하는 CSV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약자인 CSR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이하 CSV)라는 개념도 몇 년전부터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하면, CSR은 기업의 자선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CSV은 좀더 기업친화적으로 기업이 잘하는 것을 행함으로써 비즈니스 기회 발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간단한 예로 카쉐어링 서비스인 Zipcar도 처음엔 캠페인으로 시작했지만, 그 속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여, 급성장하고 있는 좋은 모델이다. 아래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FSG에서 제작한 CSV 소개 영상이다.

http://goo.gl/HrFWV 옆의 주소를 통해 국내 기업인 임팩트스퀘어의 한글 번역을 볼 수 있다.

몇몇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통해 CSV를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1. GE(General Electric):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과 헬씨매지네이션(Healthymagination)

에코매지네이션은 2005년 GE의 이멜트 회장은  환경 시장의 높은 경제적 가치를 인지하고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Green is green(환경은 돈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환경 분야에 투자할 것을 발표했다.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제품들을 개발했으며, 이는 높아진 고객의 욕구를 충족해나갔다. 또한, 청정 에너지원 개발,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친환경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등에 5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15년 까지는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130여개의 인증 제품과 솔루션을 갖추었으며, 사업적으로도 성과를 냈다. 2010년에는 에코매지네이션 분야 누적 매출이 850억달러는 넘었으며, 이 성장률은 GE의 전체 매출 성장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

헬씨매지네이션의 경우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100개의 혁신 제품 개발에 60억 달러를 투자를 통해 의료 비용을 15% 줄이고, 의료 서비스 품질은 15% 향상, 의료에 대한 접근성을 15% 확대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GE의 핵심 비즈니스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또한 기존 사업보다 2배 이상의 성장률이다.

2. Nestlé: Nutrition, Water, Rural development, Sustainability, Comp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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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네슬레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상단에 Creating Shared Value라는 메인 메뉴가 있다. 몇년 전부터 Nutrition(영양), Water(물), Rural development(지역 발전), Sustainability(지속가능), Compliance(규정 준수) 5가지 분야를 정하고 전략적으로 CSV를 실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생산자, 소비자, 내부 직원들과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100여개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1년 Creating Shared Value 보고서에 따르면, 훈련과 교육을 통해 자발적으로 여성과 아이들의 생활을 개선하도록, UN Every Woman Every Child programme에 선언하는 첫번째 식음료 회사가 되었다.

3. Cisco: Networking Academy

1997년부터 3억 5000만달러를 투자해 165개국에 1만여 개의 네트워킹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UN, 지역 NGO, 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저개발 지역의 일반인들을 교육하는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16개 언어로 교육기관들에 제공되고 있으며 2만여명에 달하는 강사들이 학생들의 효과적인 수강을 보조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3만여 개 정도의 정보가 올라와 있는 구인, 구직 연결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술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백만개의 수강생 테스트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수업 성취율을 높여가고 있다. 기술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사람들에게 기술 교육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시스코의 아카데미 사업은 궁근적으로 회사가 진출하는 지역의 인적 자원 풀을 구축하는 수단이 된다. 잘 교육된 소비자와 잠재 인적 자원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지역은 시스코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해당 지역 사회도 새로운 일자를 얻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실제로 시스코의 아카데미를 수료한 수강생은 75만명이상이고,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50%의 수강생이 새 직장을 얻었고, 진급을 했거나,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한 경우를 합하면 70%에 이른다. [동아비즈니스 리뷰 88호 발췌]

4. Novartis: 인도에서 시골의 의료 환경 개선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 회사인 노바티스인 경우 인도 인구의 70%가 살고 있는 시골 지역에 의약품을 판매함으로서 기회를 창출한다. 장애물은 가격이 아니라, 지역의 사회적 상황이다. 지역내에서는 사람들이 의료 기관을 찾지도 않고, 관련 교육을 받은 적도 없으며, 수만개의 동네 의원들은 믿을만한 공급자들도 없다. 노바티스는 이런 사회 문제를 비즈니스 기회로 삼았다. 수백명의 지역 의료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을 고용했으며, 의료 제공자들에게는 캠프를 열었다. 또한 50,000여개의 시골 의원의 유통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결과 그들의 미래에 필수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향후 10년안에 이와 유사한 신흥시장이 글로벌 제약 매출 성장의 75 %를 차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의 사례들은 글로벌 기업을 중심이다. 하지만, 국내인 경우에도 2009년에 시작한 기업, 국대떡볶이가 CSV를 실천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기업 국대떡볶이 대표의 자필 편지를 시작으로 ‘물류비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겠습니다.’6월부터 시행하고있는 정책이다. 본사의 단기간 이익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가맹점 수를 늘리고, 가맹점들의 매출이 오르게 하여 전체 시장을 크게 만들면, 장기적으로는 다른 프랜차이드 기업들에 비해 훨씬 지속가능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혁신적인 정책을 실행하는 국내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참조]
http://www.guardian.co.uk/
http://blog.naver.com/impactsquare
http://www.dongabiz.com/
[이미지 출처] http://opensource.com/

글 : 황혜경
출처 : http://platum.kr/archives/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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