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만나기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음악도 의미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수 천 만 원짜리 고급형 오디오에 담겨 있든 몇 만원짜리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에 들어가 있든, 소리나 음악이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거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다.
휴대전화, 스마트폰, PMP, MP3 플레이어 등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도우미들이 지천이다. 그런 것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들을 사용하다 보면 편리한 만큼 감수해야할 불편함도 적지 않다.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으면 귀가 아프기도 하고, 그것들의 몸에 달린 선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반드시 착용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튠버그 바이브(Tunebug Vibe)는 휴대용 오디오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함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눈 여겨 볼만한 미니 스피커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즐겨드는 사람들이 하나 쯤 가지고 있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이다.
튠버그 바이브는 평범한 휴대용 스피커와는 태생부터가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스피커는 몸 안에 전기적인 신호를 소리로 바꿔주는 모든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튠버그 바이브는 혼자서는 소리를 낼 수 없고, 진동판이 만들어낸 진동을 받아 그것을 소리로 바꿀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나야 한다.
예를 들어 종이나 플라스틱 상자, 책상, PC나 노트북 등 일생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소품들이 있어야 한다. 그것들에 오디오 플레이어 등과 연결한 튠버그 바이브를 올려놓으면, 제법 소리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스피커로 변신시킬 수 있다.
영국 NXT의 서페이스사운드(SurfaceSound) 기술을 채용한 튠버그 바이브는 진동판에서 발생한 진동으로 물체를 진동시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진동 스피커다. 손바닥에 쏙 들어갈 만큼 작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와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디자인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본체 위쪽에는 전원 버튼과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램프가 들어가 있고, 앞쪽에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와 스테레오 케이블로 연결할 때 사용하는 라인 입력 단자가 내장되어 있다. 바닥 쪽에는 소리의 진동을 만들어 전달하는 진동판이 부착되어 있다.
전원은 본체에 내장된 배터리를 이용해 공급한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주변에 스피커로 변신시킬 마땅한 물건이 없을 때는, 구입할 때 제공되는 케이스와 짝을 맞춰 스피커로 활용하면 된다. 판매 가격은 8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