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활성화됨에 따라 기존 서비스 중에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곳이 있다면.. 사진 공유 서비스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던 2006년만 하더라도 해외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사진 공유 서비스는 야후에서 인수한 플리커(Flickr)였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웹2.0 서비스의 대표작으로 추앙(?)받았고 개인적으로 처음 구매한 인터넷 유료 서비스였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폭발적인 보급에 따라 사진 공유 서비스 지형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에 필터를 입혀서 쉽게 공유하도록 했는데..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에 공유하는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만 보자면 인스타그램 이용자수 및 체류 시간이 트위터보다 많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입니다. 스마트폰 시대엔 텍스트보다는 사진이 더 많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모든 서비스가 사진과 관련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하여 원하는 사진을 골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구글은 페이스북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플러스를 런칭하면서 차별화된 기능 중의 하나로 ‘인스턴트 업로드’라는 실시간 사진 공유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구글플러스에 ‘비공개’로 자동 업로드하는 기능으로..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드는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PC로 옮기기 위해 USB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도 없고.. 스마트폰을 바꿔도 사진을 빠뜨릴 염려도 없으니 말이죠.
구글의 뒤를 이어 수 많은 서비스가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뿐만 아니라 싸이메라도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클라우드의 대표주자인 드롭박스도 자동 업로드 기능을 제공합니다. 다른 서비스는 원본이 아닌 사이즈가 작은 사진을 자동 동기화하는데 비해.. 드롭박스의 경우 원본 사이즈 그대로 동기화하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더군요.
사진 동기화 대열에 페이스북도 합류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구글플러스의 인스턴트 업로드 기능이 인기를 끌자 안드로이드에 동일한 기능을 시험삼아 제공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그 대상을 iOS에 확대해서 테스트 중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페이스북에 비공개로 사진을 자동 업로드하고.. 그 중 필요한 사진을 골라 자신의 타임라인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3G/4G 또는 와이파이 환경에 따라 자동 사진 업로드를 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고, 3G/4G망인 경우엔 데이터 요금을 고려해서 원본이 아닌 작은 사진을 업로드한다고 합니다. 아직은 일부 단말을 중심으로 테스트로 제공하고 있지만.. 조만간 모든 단말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매번 PC로 옮기는게 너무 귀찮아서.. 저는 구글플러스 인스턴트 업로드 기능이 나오자마자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자동으로 업로드되는데 부담을 느끼는 분이 많더군요. 자동 업로드된 사진은 비공개로 설정되기 때문에.. 해킹을 당하지 않는 이상 안전할 것 같은데, 요즘 유명 인사들의 사진 유출을 보면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다른 분들은 이 기능을 적극 활용할 맘이 있으세요?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bit.ly/SaQr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