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국민게임 애니팡 등 다수의 기업을 초기에 발굴하고 큰 성공으로 이끈 임지훈 대표가 의기투합해 2012년 4월 설립한 벤처캐피탈 케이큐브벤처스(http://kcubeventures.co.kr, 대표 임지훈)가 주식회사 넵튠(http://www.neptunegames.co.kr/, 대표 정욱)에 5억 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넵튠(Neptune)은 전 NHN 한게임 정욱 대표가 주축이 되어 올 초에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정욱 대표 외에 NHN재팬 출신 권상훈 CTO와 한게임 운영총괄을 지낸 조한상 COO가 참여하고 있다. 10월에는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을 출시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욱 대표는 NHN에서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본 경험이 있고,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전이될 것을 감지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는 투자배경에 대해 “게임업계에서 정욱 대표만큼 내공이 많은 사람은 흔치 않다”며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갖춘 넵튠 팀이라면 이제 막 시작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욱 넵튠 대표는 “케이큐브 패밀리에 합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처녀작인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는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들이 예정되어 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IT 기업 유력인사, 개발인재들이 최근 스타트업으로 행보를 옮기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엔씨소프트의 희망퇴직자 모집, 야후코리아 퇴각으로 개발자 수백여 명이 한꺼번에 이동하게 됨에 따라 시장 인력수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대표 IT 기업에서 이번처럼 한꺼번에 대규모 인력이 시장에 쏟아진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와 야후코리아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각각 온라인게임 퍼블리싱과 검색디렉토리 서비스로 각광 받아왔다.
최근 케이큐브벤처스 패밀리로 합류한 모바일 게임개발사인 넵튠과 핀콘 대표들은 과거 10여 년 전 PC시장에서 플랫폼의 변화를 선도한 기업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을 직접 이끌어 본 경험이 있고, 이제 다시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전이될 것을 감지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는 “PC 시장과 같이 이미 승자가 있는 플랫폼에서는 스타트업이 새로운 가치를 들고 나와 성공하기 어렵다”며 “태동기인 모바일 시장은 스마트폰 단말기 보급속도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의 시장규모가 긍정적이고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다”며 “혁신은 플랫폼이 변할 때 일어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