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는데 중요한 네 가지

바텐더

바텐더,란 만화가 있다. 완간 소식을 듣고 몇 주째 정주행을 했다. 업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읽는 내내 참 좋았다. 각 권마다 좋은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는 주인공이 자신의 바를 내기 위해서, 네 가지 보물을 찾는 18권이었다. 좋은 바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네 가지가 필요하단 선배의 조언을 듣고 바에서 중요한 보물 네 가지를 찾는 에피소드였다. 창업에 관한 에피소드였지만, 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네 가지 보물은,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 파란 것이었다. 오래된 것이란, ‘눈’이다. 우린 눈을 통해 본다. 흔히 이야기하는 본다는 행동은 적극적인 행동이다. 보는 힘이 생긴다는 건,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었단 뜻이다. 그런데 단순히 오래 몸을 담고 있다고, 저절로 실력이 붙는 건 아니다. 보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고 혼자 힘으로 깨우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다. 즉 창업이나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오래된 것, 바로 보는 ‘눈’이다.

두 번째, 새로운 것은 ‘신용’이다. 신용을 쌓기는 쉽지 않다. 어린아이가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큰 돈을 만들듯이, 날마다 조금씩 쌓아야 한다. 신용이 어려운 건, 그렇게 힘들게 쌓은 신용이라고 해도 한 순간의 실수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용은 시간의 축적을 의미하지만, 영원을 추구하기 위해서 날마다 조금씩 ‘새롭게’ 쌓아야 한다. 그래서 신용은 창업이나 일에서 ‘새로운 것’이다.

빌린 것은 신념이다. 창업을 떠나서 일을 하기 위해서, 혼자만의 힘으로 많이 부족하다. 반드시 내가 원하는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야 한다. 돈으로 사람들을 살 수 있지만, 돈으로만 산 사람은 내 마음처럼 일을 해내지 못한다. 따라서 일을 키우고 실행하기 위해서 바로 사람들의 마음, 즉 ‘신념’을 빌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업이나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파란 것’ 바로 하늘이다. 하늘이란 닿을 수 없는 것이다. 에베레스트에 올라서 손을 올려도 그 곳에서 닿지 않는 하늘이 있다. 비행기를 타고 창 밖으로 손을 내밀 수 있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닿을 수 없는 하늘이 있다. 사업을 하거나 일을 하는 건, 이룰려는 목표가 있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닿고자 하는 ‘하늘’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쉽게 닿을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손에 닿을 수 없는 고고한 목표를 정하고, 추진하는 것, 바로 일이든 창업을 하든 목표를 추구하는 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바로 그런 ‘하늘’이 아닐까?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빌린 것, 파란 것을 얻을 수 있는 한 주를 보내시길 바라겠다.

글 : 신승환
출처 : http://www.talk-with-hani.com/archives/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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