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Ivy League) 3대 명강의

아이비리그(Ivy League)의 유명한 3대 명강의가 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정의(JUSTICE)와 행복(HAPPINESS) 그리고 예일대학의 죽음(DEATH)에 대한 강의입니다. 정의, 행복 그리고 죽음이라는 철학적 명제들이 미 동부 명문대학의 명강의로 오래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먼저,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강연입니다. 그의 저서가 발간 6개월 만에 60만부 가까이 팔리면서 인문학의 열풍을 실감하게 했던 명강의입니다. 하버드 대학 20년 연속 명강의로 손꼽히는 그의 강연장은 소크라테스식의 문답과 토론으로 수강자가 적극적 참여하는 열기가 가득차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그의 강의를 온라인 상에 오픈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버드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그의 명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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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강의는 탈 벤-샤하르(Tal Ben-Shahar)교수의 행복 (긍정심리학, Happier) 강의입니다. 행복 (긍정심리학)은 2002년 여덟 명으로 시작한 소규모 세미나였습니다. 그러나 2년 후 855명의 학생이 등록하면서 하버드 대학에서 수강생이 많이 듣는 명강의가 되었습니다. 그는 1등만을 추구해온 하버드 학생들에게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의 강의는 마이클샌델과 비교하여 인기도 떨어지고, 토론식 강의법과 같은 특징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가 얘기하는 행복 6계명에는 사실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행복은 특별하게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 있으며 이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끝없는 경쟁을 치뤄야 하는 하버드 대학생에게 마음의 힐링을 주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학생에게 최고의 멘토로 손꼽히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비슷한 효과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의 강의는 아직 오픈 강좌로 제공되지 않아 유튜브에 공개된 강연을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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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 마지막 명강의는 예일대 셸리 케이건(Shelly Kagan) 교수의 죽음(Death)입니다.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히는 그의 강의는 심리적 믿음과 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줍니다. 저자 스스로는 몸과 영혼이 하나라는 일원론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논지는 강요가 아니라 독자 스스로 죽음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고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것입니다. 케이건 교수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토크쇼를 진행하듯이 특유의 유머와 입담을 가지고 청중들의 흥미를 이끌어 갑니다. 방대한 철학사를 다루면서도 어렵지 않게 강의하여 대중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판을 받고 있습니다. 강의를 할 때면 책상 위에 올라가 앉아서 진행하여 책상 교수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자연스럽고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오픈 예일대학 강의로 itunes를 통해 전체 강의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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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 3대 명강의가 정의, 행복, 죽음이라는 고전적인 인문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은 아이비리그가 인문고전을 강조한다는 얘기도 됩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부 사립대학들은 법, 사회인문, 경영학에 강합니다. 실용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미국 서부 명문 대학들이 공학에 강점이 있는 것과 다른 점이죠. 만약 미국 서부 명문대학의 3대 강의가 나온다면 분명 인문학 분야는 아닐 것 같습니다. 정치관료인이나 CEO, 금융가와 같은 사회리더를 많이 배출하는 아이비리그에게 인문학은 사회를 다루고 사람을 이해하는데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글 : Sam
출처 : http://swprocess.egloos.com/292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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