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펠로우 엔지니어인 차드 멍 탄의 세상을 바뀌는 시간 15분 특별 강연 동영상입니다. 구글 초기에 입사하여 펠로우까지 올라갔으며 구글 내부에 명상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외부에도 전파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강연에서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명상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명상이 전세계로 퍼지기 위한 3가지 단계를 제시합니다. 첫번째가 나로부터 시작하자, 두번째가 명상을 과학의 분야로 만들자, 세번째가 명상을 일상의 한 부분으로 만들자입니다. 그는 의학과 운동을 예로 들면서, 명상도 과학이 되고 일상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명상도 의학과 운동처럼 고대부터 존재했던 영역인데 왜 의학처럼 과학이 되지 못하고 운동처럼 일상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아주 오랜된 옛날에는 의학도 과학보다는 마술이나 주술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고대 시대에 질병은 마귀나 귀신에 의한 것으로 중세 시대에도 의학은 독자적인 영역이라기보다는 여러 직업군의 부차적 업무로 다루졌다고 합니다. 외과 치료는 이발사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흔했고 약학과 연금술도 그리 다르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출처: 위키/의학]
운동의 효과를 연구하는 것도 근대에 수행되었는데, 1927년 하버드 대학에서 운동을 연구할 때 의학이 아니라 경영 분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의학에서 운동과 건강에 대한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글 검색을 해보면, Henderson이 Dill과 함께 하버드 피로연구실을 세워 1947년까지 연구소를 운영한 것으로 나옵니다. 운동이 건강에 이롭다는 생리학적 연구결과들이 증명되고 운동을 일상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이 얼마되지 않는 일입니다.
명상이 마음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인지과학 (cognitive science)이 명상과 가까운 과학분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지과학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1973년 크리스토퍼 롱게히긴스에 의해서입니다. 2010년 들어서면서 마음은 뇌 + 몸 + 환경의 통합체라는 인지과학의 패러다임이 정립되고 있습니다. [출처: 위키/인지과학]즉, 마음을 학문의 차원에서 연구한 것이 매우 최근의 일이라는 것이지요. 신체라는 물리적 영역과 달리 마음이라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을 과학 관점에서 분석하고 증명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달도 필요했습니다.
마음이 과학의 차원에서 연구되고 연구결과들이 알려져서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데는, 역사를 통한 축적된 지식이 있으므로 의학과 운동보다 짧은 시간에 가능할 것입니다. 산업시대에는 물리적이고 생산적인 영역에서 혁신이 이루어졌다면 정보시대에는 정신적이고 질적인 영역에서 진화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사람의 마음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차드 멍 탄의 강연처럼 명상이 과학으로 인정받고 운동처럼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글 : 황순삼
출처 : http://swprocess.egloos.com/293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