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막심 효도폰들아 효도 좀 해라!

Kt의 후원으로 제 이웃블로거들의 효도폰에 관한 포스팅들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kt에 뭐 받은건 없지만 효도폰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아니 기존 효도폰에 관해 쓴소리를 할테니 스폰서는 안 받는것이 오히려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1. 어르신들에 대한 오해중의 오해 : 어르신들이 통화만 할 것이다.

효도폰의 컨셉은 자식들에게 경제적 의존도가 낮기에 싼 요금제. 특히 음성통화의 요금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기계는 5년전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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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모바일 LG-SH840
SKT, 와인샤베트폰, 폴더, 일반폰, 3.0인치, WQVGA(240X400),
(후면)200만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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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어르신들에 대한 매우 큰 오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은 복잡한 스마트폰을 안쓰시며 필요성을 느끼는 세대가 아니라는 가정입니다.

 

2.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못 쓰는 이유 다시 생각해봐

그러나 전 여기에 의문을 던집니다. 어르신들이 쓰는 5년전 피쳐폰은 과거에는 최신기술로 무장된 폰이었다는 겁니다. 어르신들도 익숙하게 문자를 보내시거나 손주사진을 배경에 깔아달라고 아들들에게 부탁하십니다. 그리고 복지사였던 아내일로 모 복지관의 어르신의 컴퓨터 학습과정에 참여했던 일이 있는데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정도로 많다는거 였습니다.

분명 학습능력은 젊은이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의욕은 충만했고 아들, 손주와 정보기기로 소통하고 어르신들끼리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기를 즐겨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느낀건 어르신들을 위한 학습도구가 전무하고 프로그램도 친절하지 않다는 거 였습니다. 때문에 학습자료를 큼지막하게 따로 인쇄해서 만들었습니다.

다시 스마트폰으로 돌아와 봅시다. 최신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는 윈도우즈보다는 친절하지만 너드의 대표주자인 구글이 만든 OS라는 점입니다. 또한 화면은 커졌지만 ppi를 올린답시고 해상도도 같이 올라가 글씨는 작습니다. 효도폰은 상황이 다를까요? 구글의 os를 안썼을 뿐 단가를 위해 화면은 작습니다.

키패드가 정말 어르신들이 원하는 근본적인 니즈일까요? 키패드 선호는 별도의 학습이 필요없다는 점도 강점이지만, 이는 굳이 어르신이 아니더라도, 물리 키보드는 전세대에게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무엇보다도 키패드에 박힌 커다란 숫자도 어르신들이 선호할만한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3. 아버지 다음에는 일반폰으로 바꿔드려라

최근 저희 어머니의 요구사항이십니다. 카톡도 하시고 사진도 찍으시고 제 폰으로 탱고로 영상통화도 거십니다. 가끔은 카스도 사용하시는 아버지에게 왜 이런 요구사항을 말씀하셨을까요? 운전을 많이하시는 아버지가 위험하다고 느끼셨기 때문입니다.

 

4. 효도폰이 가져야할 조건

1) 일관되고 간단한 ux

아버지는 음악 듣기를 좋아하시는데 다음뮤직에 제 아이디를 셋팅해드렸습니다. 저는 이 아이콘을 누르시고 여기서 이거 누르시면 되요. 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장점이자 단점은 각 앱들이 제각각의 ux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또한 홈과 어플서랍으로 구성된 안드로이드 스타일은 어르신들에게 썩 좋은 구조는 아닙니다. 이점은 아이폰이 더 어르신들에게 친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말로 하면 효도폰을 만들고 싶은 제조사라면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2) 대화면 소프트웨어적 저해상도

어르신들은 글자 크기가 커야합니다. 그러나 많은 앱들이 큰 폰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폰 자체가 커지면서 물리적 저해상도가 아닌 소프트웨어적 저해상도 구현이 필요합니다. 갤럭시 그랜드는 물리적 저해상도 구현을 했지만 저는 낮은 가격이라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지만. 두개 이상의 하드웨러 라인업을 만들어야한다는 점에서는 나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갤럭시 노트나 베가no6 옵g프로에 쓸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저해상도 처리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어르신들을 고려한 홈ui

예전에 베가 시리즈의 심플모드를 보았는데 가잘 이런 컨셉에 근접한 ui였습니다. 삼성의 이지모드는 터치위즈를 키우는데 급급했다면 베가는 기존의 피쳐폰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스마트폰의 주요기능을 잘 녹이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4) 필수 앱 손쉬운 접근 경로 제공

어르신들의 주요니즈는 상위에 몇개안되는 앱입니다. 이를 위해 구글플레이에 계정을 만드는것부터 엄청난 일입니다. 따라서 별도의 로그인을 요구하지 않는 제조사나 이통사의 마켓과 프리로드앱이 이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겁니다.

5) 어르신을 위한 private sns

어르신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공개 sns보다는 주로 가족과 친구들간의 커뮤니케이션도구로 사용하십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제대로된 지원도구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밴드같은 프라이빗 sns가 가장 적합해보입이다. 카카오홈처럼 밴드 런처가 나와서 제조사에서 지원하면 어떨까요? 제조사에서 만드는 방법도 물론 있겠지만 그동안 제조사의 앱 품질이나 전략을 생각하면 별로 성공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입니다.

 

5. 스마트한 효도하는 효도폰 좀 보자

효도폰이랍시고 안쓰는 재고 처리가 아닌 제대로된 제품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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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engadget.com/2013/08/01/samsung-galaxy-folder-leak

최근 삼성의 갤럭시 폴더(SVH-E400K) 유출 이미지가 공개되었는데 3.7인치의 터치화면을 소유한 이 모습이 하드웨어적으로는 가장 근접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특히 스마트폰 시대에서는 휴대폰ux는 하드웨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아직은 평가를 미뤄야 할 듯 싶습니다.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ZHj8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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