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점점 진화하고 있고, 새로운 서비스가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수 많은 서비스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날 때, 그 안에서 ‘흐름(Trends)’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최근에 가장 핫한 흐름이라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해외 IT 미디어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사진’과 ‘커뮤니케이션’이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출현 후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게 일상이 되었고 천하를 통일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여전히 사진과 관련된 서비스는 계속 나오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같이 한번 올린 글이 자동으로 스트리밍되는 방식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들과 폐쇄된 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메신저앱에 점점 중독되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은 위 두가지 흐름을 동시에 수용하는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냅챗은 기존 모바일 메신저 방식을 채택한 후 친구에게 공유한 사진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게 했는데, 하루에 2억장의 사진이 전송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되는 사진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 기자와 만난 왓츠앱(CEO)는 월 액티브 유저가 3억명이 넘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눈여겨 본 통계는 하루에 3억2천5백만장의 사진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번에 왓츠앱은 무전기와 같은 음성메시지 기능을 새로운 서비스로 선보였지만, 다음에는 사진 관련 기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새로운 페이스북 뉴스피드 디자인이 모든 이용자에게 점진적으로 적용 중인데, 디자인 개편의 주된 목적 중의 하나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의 50%가 사진이나 이미지를 품고 있어서 사진(이미지)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테크크런치는 이를 두고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페이스북이 메신저에 인스타그램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살펴보니 좀 단순합니다. 그 동안 메신저에서 사진을 첨부하려면 카메라롤에 있는 사진만 허용했는데 이제는 다른 앨범에 있는 사진도 메신저를 통해 전송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즉,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찍어서 예쁘게 편집하면 원본 사진은 카메라롤에, 편집된 사진은 인스타그램 앨범에 각각 저장되는데 이제는 인스타그램 앨범에 있는 편집된 사진을 메신저에 첨부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해서 인스타그램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하면 더 나을 것 같은데.. 현재는 딱 이 모습이네요.
아직도 많은 커뮤니케이션은 음성(전화)나 텍스트(SMS/메신저/페이스북 업데이트 등)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텍스트보다는 한 장의 사진(개인적으로 동영상을 보는게는 약간의 인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 훨씬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향후 더욱 늘어날 것 같습니다.
스냅챗의 경우 사진을 찍지 않으면 친구에게 메시지 자체를 보낼 수 없다는 점과 정해진 시간 안에 전송된 사진이 사라진다는 확실한 제약을 둠으로써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유형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스냅챗과 같은 모습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재미를 기반으로 한 기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단순한 보완재를 넘어서는 성장을 이룰지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goo.gl/Z1w0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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