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바일에서 가장 잘 맞았던 서비스. 소셜네트워크
모바일에 들어서 가장 크게 성공한 앱은 뭘까요? tcg, .지도, 로컬커머스 여러가지를 떠올릴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크게 성공한 앱은 뭐니뭐니해도 소셜네트워크입니다. 소셜네트워크는 모바일이 가진 커뮤니케이션 속성을 가장 잘 살리고 있으며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어 있어서 소셜네트워크의 트래픽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의 경우도 메신저서비스로 분류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소셜 그래프를 내제한 소셜네트워크 앱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과 비슷한 타임라인으로 카카오페이지와 라인 홈을 가지고 있는것을 보면 잘 이해가 가실겁니다. pc기반의 소셜네트워크의 강자 였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역시 모바일로 더 크게 성장했음도 이를 잘 나타내줍니다.
2. 정체성을 정의한 버티컬 소셜네트워크
그러나 사람들의 관계란 다양한 니즈로 관계를 맺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특정 조건의 관계들을 맺습니다. 애인관계, 동아리, 업무관계. 이 모든 관계들을 돈독히 하는데도 소셜네트워크는 유효합니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서는 특정 모임에서는 특정 역할을 하게 되는데 하나의 소셜네트워크에서 이를 모두 표현하는 것은 보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혼란스럽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실제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특정 아이덴티티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는 기획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속성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육아판이 된 카카오페이지나 국내에 기크들이 모여버린 구글 플러스도 일종의 그러한 서비스 죠. 이는 앱이 가진 속성이나 시장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특정 역할을 아예 기획단계에서부터 정해 성공을 노리는 케이스도 있는데 이를 버티컬 sns라고 부릅니다. 여기서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가 아주 명확하죠. 연인 사이의 sns인 비트윈이나 업무 목적의 링크드인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 시켜드릴 피플게이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 재능기부라는 명확한 목적의 버티컬 sns의 피플게이트
피플게이트를 먼저 칭찬하자면 재능기부라는 매우 명확한 목적을 가진 소셜네트워크라는 점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나누어서 함께 무언가 의미있고 재미있는 일을 한다는 개념이죠.
앱을 시작하면 태그처럼 나의 재능을 설정하고 링크드인처럼 간략한 경력을 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버티컬 소셜네트워크는 명확한 틈새시장을 노리는 만큼 그 시장의 크기가 한정되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로 나가는 것이 좋은데, 이를 위해 해외를 옵션으로 토글할 수 있는것도 재밌는 접근이었습니다.
3. 초기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는 단점
그러나 해당 앱을 테스트하면서 느낀 점은 최초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 점이 었습니다. 앱은 깔게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깔게 하고 머무르게 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모객을 하면 재방문을 하게 만드는 것이 그 앱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1) 전화번호 기반 지인 친구 찾기가 안됨
우선 눈에 띈 것은 전화번호 기반의 친구 찾기가 안됩니다.
내 친구가 이렇게 좋은일을 하고 있어? 나도 해볼까? 이런 시나리오가 안 이루어지는 거죠. 페이스북은 이메일로 카카오톡은 전화번호로 최초 가입시부터 아는 얼굴들을 밀어주는데 피플게이트는 최초에는 혼자 떠들게 되더군요. 내성적인 사람은 그냥 지우기 딱 좋더군요.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 전화번호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소셜 그래프를 확보하는 것. 이는 후발 소셜네트워크로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입니다.
2) 기본 스티커 제공 필요
스티커도 칭찬 점수가 필요한듯한데 유료로 파는 것도 아닌데 초기 사용자는 스티커도 사용 못하는 것도 역시 의도하지 않게 초기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친구 없는 것도 서러운데 스티커도 못 붙히다니…
4. 재능 기부를 위한 기능 개선 필요
1) 특정 분야의 재능 친구 찾기힘듬
활성화가 안 되어서인지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을 해도 최초 특정 목적의 친구를 찾기 힘듭니다. 앱개발로 검색시 재능을 가진 이들은 찾을 수 있었으나 이야기방을 누르면 사용자의 타임라인을 보면 오래된 것뿐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한 사용자가 없더군요.
해당 사용자가 진짜 재능 기부를 얼마나 어떻게 해줄 수 있는지 알기 어렵고, 모르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들이댈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재능 교환의 구체적인 정보 설정이 필요해보입니다. 어느 시간에 어느 지역이 가능한지 정도는 있어야 겠죠. 물론 그걸로 검색도 되어야 합니다.
2) 프로젝트룸필요
재능 기부는 재능이 모여 하나의 일이 기획되는 경우가 많은데 피플게이트를 통해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려면 밴드 등 다른 프라이빗 sns를 이용해야하는 단점도 보이더군요. 따라서 사람이 아니라 모임(프로젝트) 중심의 기능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서는 플랫폼을 이용한 성공사례를 만드는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러한 프로젝트룸을 통해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전면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소셜네트워크 대신 아예 프로젝트 중심인 것은 텀블벅같은 서비스도 있는데 이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네요
4.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국산 글로벌 소셜네트워크로 거듭나길
최근 카카오, 라인, 밴드 국산 소셜네트워크의 글로벌 진출이 거셉니다. 인프라 it강국에서 벗어나 한국의 서비스가 세계화에도 먹힌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피플 게이트의 경우 사람들의 여유를 자본으로 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대학생 계층을 제외하고는 사실은 한국에서는 참 어려운 앱이라고 보입니다. 자원봉사 문화가 일반적인 서구에 오히려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피플게이트도 잘 가다듬어 한국수준이 아니라 글로벌로 거듭났으면 하고 바랍니다.
저도 함께 해보고 싶은게 있는데 피플게이트로 앱개발자들 구해볼까요? (이제 개발은 여유가 없어 거의 손을 못 댈듯)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ps. 본 포스팅은 별도의 후원 없이 지인의 추천으로 분석 및 리뷰한 포스팅입니다.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1Sh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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