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체크인과 연계해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에 제공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네트워크 환경이 너무 뛰어나고 무료 와이파이도 넘쳐나기 때문에 별로 필요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는 나름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무료 와이파이 프로그램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게 주인은 시스코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되고, 가게를 방문한 사람은 주인에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볼 필요없이 특정 랜딩 페이지에 접속해서 그 가게에 페이스북 체크인을 하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와이파이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체크인을 하면 체크인했다는 정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게시되고 친구의 뉴스피드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들이 가게의 존재를 알게되어 다음에 방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가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팬으로 유도할 수도 있고.. 나중에 페이지를 통해 또 다른 마케팅이 가능하겠죠?
페이스북은 해당 가게에 체크인한 사람의 정보(이름을 제외한 나이, 성별, 지역 등)를 제공해서 향후 마케팅을 위한 기본 정보로 활용하게 할 수도 있고,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체크인이 많아지면 그래프 검색의 결과를 풍부하게 하거나 근처(Nearby) 서비스로 대표되는 장소 추천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수도 있고 말이죠. 가게의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예비 광고주를 확보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하기 위해서 페이스북 체크인을 하면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친구들의 뉴스피드를 더럽힐 수도 있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자세히 보면 맨 아래에 페이스북 체크인을 하지 않겠다는 옵션을 제공해서..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통사나 구글이 커피전문점이나 특정 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거나 배너 광고 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와 비교해서 페이스북의 무료 와이파이 방식이 훨씬 파급력이 있어 보입니다. 요즘 페이스북이 한국 지사를 본격적으로 꾸리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날이 올까요?
국내 기업에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용하는 곳이 많은 반면 가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내세워 중소상인들의 페이지 개설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 : 버섯돌이
출처 : http://goo.gl/UG5U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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