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힘, 임마누엘 칸트는 그것을 ‘교육’으로 봤다. 칸트가 남긴 “인간은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나타나는 교육열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교육에 있어서 자율성이 중요한 이유다. 네덜란드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교육이 차세대 정보기술(IT) 시대 리더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네덜란드 학제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12살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토록 하는 것. 이를 위해 12살 이전까지는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이후에는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돕는 셈이다. 특히 최근 네덜란드 교육부는 초등교육에 다양한 아이들을 포괄할 수 있는 많은 관점을 담고, IT가 중요해 진 시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교육방식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교육기관이 네덜란드에 11개교가 운영될 예정인 스티브잡스 학교다. 기존 교육이 과거에 초점을 두고 진행이 됐다면, 스티브잡스 학교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차세대 흐름을 반영하고 학생 스스로 장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에서 설립됐다. 마우리스 드 혼드 스티브잡스 학교 04NT 재단 이사장은 “현재와 미래는 또 다른 개념”이라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육을 하자는 측면에서 이 학교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자율성이 독이 되지 않도록 스티브잡스 학교에서는 태블릿 개인용 컴퓨터(PC)와 자체 개발한 ‘스쿨타스’라는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앱이다. 이 앱은 게임, 다양한 정보를 가상으로 덧입히는 증강현실, 영상통화 같은 기술을 통해 일상에 학습을 접목했다. 이로써 학생들이 마치 놀이를 즐기는 듯 학습에 참여토록 하고,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스마트교육의 장점은 자발적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단 점이다. 아이들이 하나의 정답이 아닌 다양한 여러 개의 답을 생각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하지만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교육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디지털에만 치중해 오히려 단편적인 교육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우리스 이사장은 “문제제기는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이 하루 종일 태블릿PC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디지털 세상이 펼쳐진 세상의 변화에 맞게 과거 교육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성은 분명 있다”고 말했다..
글 : 장나라 통신원(채널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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